성남시 ‘시민건강닥터제 ’ 4월 2일 본격 시작

동네의원 68곳 시민행복의원으로 지정 완료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8/03/29 [09:05]

성남시 ‘시민건강닥터제 ’ 4월 2일 본격 시작

동네의원 68곳 시민행복의원으로 지정 완료

이미옥 기자 | 입력 : 2018/03/29 [09:05]

   
▲ 분당구 야탑3동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지역 주민과 건강관리 상담 중이다.
[분당신문] 성남시가 오는 4월 2일부터 ‘시민건강닥터제’를 본격 시작을 앞두고  9곳 거점 동 행정복지센터에 간호사를 1명씩 배치한데 이어 3월 29일 동네의원(1차 의료기관) 68곳을 ‘시민행복의원’으로 지정 완료했다.

시민건강닥터제는 지역주민들이 평소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사업으로, 올해 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30세 이상 시민이 동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찾으면 건강 상담 결과에 따라 보건소 또는 시민행복의원으로 연계해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초 체력 측정과 질병력 조사에서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허리둘레 등의 수치가 기준치를 넘으면 건강 위험군으로 분류해 수정·중원·분당구보건소로 연계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1년 이내 진단 받은 사람은 건강상담바우처(1인당 6만8천240원)를 줘 시민행복의원으로 연계한다. 간호사 상담 과정 없이 지정 의원을 바로 가도 된다.

시민행복의원 의사는 해당 주민을 치료한다. 개인별 건강생활실천 계획도 세워 연 4차례 질병 관리 상태를 확인한다. 성남시는 올해 말까지 천여 명 정도가 시민건강닥터제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지켜본 뒤 사업 규모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성남시의 2016년 시민건강주치의사업 연구용역 집계에 따르면 지역 주민 3만3천여 명이 고혈압, 당뇨, 합병증 등 만성질환으로 연간 1천856억원의 진료비를 지출한다. 따라서 시민건강닥터제는 만성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건강 행태를 개선해 시민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시민건강닥터제는 지난 2015년 9월 성남시의회 김유석 의장이 각 동 주민센터에 주민건강을 책임지는 일명 ‘건강지킴이’를 배치하자는 제안을 처음 내왔던 장본인이다. 

당시 김유석 의장은  “시민건강지킴이를 배치해  성남시가 추진하는 여러 가지 공공의료정책을 홍보하고 건강과 질병예방 프로그램에 주민참여율을 높이고, 몸이 불편한 주민에게 보건소를 안내하고, 마을을 찾아다니며 건강관리를 도맡는다”고 제안한 바 있다.

또한, 예산 확보에 대해서도  “성남시가 많은 예산으로 건강사업을 위탁하고 있는데 이 투입한 예산과 인력을 동사무소와 산하기관에 건강지킴이로 전환 배치하면 된다”며 “이도 불가능하다면 성남형 일자리사업으로여 전국최초로 건강과 관련된 일자리창출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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