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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 블대륙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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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3  12: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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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하진(에스라이프포럼 의장)
[분당신문] 머지않은 장래에 여러분은 새로운 대륙과 만나게 될 것이다. 아니 이미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는 상당한 모험가들은 이 세상을 탐험하며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이 새로운 대륙은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 창조하는 블록체인 대륙 이른바 ‘블대륙’이다.

블대륙은 지상의 어느 국가도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다수의, 다수에 의한, 다수를 위한' 합의구조에 따라 이른바 화폐의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을 탄생시켰다. 그 이후 이 가능성을 알아본 모험가들은 다양한 지상의 자산을 하늘경제에서 유통시킬 수 있는 코인들로 전환시키고 있다. 이런 현상을 블대륙에서는 암호자산(Crypto Asset)의 토큰화(Tokenization)라고 부른다.

지상의 자산을 토큰화하면 그 자산은 하늘경제에 편입되고, 시공을 초월한 거래가 자유스럽게 이루어지게 된다. 이미 토큰 경제는 시가총액 300조 원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지상경제의 간섭 없이 지구촌 곳곳으로 날라 다닌다. 마치 현금을 내 지갑에서 아프리카에 있는 누군가에게 손을 한없이 길게 뻗어 전달하는 것과 같다. 

이처럼 블대륙에서는 다양한 코인들이 교환되고 있다. 아직 정교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작동되며 진화되고 있다. 지상경제에서 소수의 권력자에 의해 벌어지는 인플레이션이나 레버리지와 같은 검은 돈의 수작 같은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철학으로 다수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민주주의 제도가 만들어지는 것도 블대륙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블대륙은 기본적으로 물물교환경제가 주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기축통화의 인위적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토큰에 축적된 가치의 직접적인 교환이 가능한 것이다. 토큰화의 또 다른 특징은 암호자산을 매우 세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공유가 손쉽다는 점이다. 화폐화(Monetization)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자들에게도 정교한 배분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륙에서는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보다는 생태계의 가치증진을 추구하는 플레이어(Player)들이 더 큰 활약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블대륙 플레이어 중에 하나인 바스아이디(BaaSid)의 예를 들어 보자.

이들은 한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대만에 있는 멤버들이 모여 바스아이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하드디스크를 모아서 거대한 저장 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제품을 만들어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잉여자원을 재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토큰은 이렇게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정교하게 배분되며 이 저장 공간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토큰을 구매하게 되어 생태계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게 한다. 

기존의 기업모델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잠자고 있는 자원을 끌어 모을 수가 없다. 또한 다국적 멤버들을 관리하는 것도 각국의 법정통화가 아닌 블대륙 화폐인 이더리움 등으로 아주 손쉽게 해결하고 있다. 이처럼 블대륙은 하늘경제라는 동일한 경제권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필리핀의 경우 외환 송금액이 약 3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현재는 각 나라 화폐를 은행에 맡기고 여러 기관을 거쳐 필리핀 현지의 환전소를 통해 전달된다. 이 과정은 수일이 걸리며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것을 토큰으로 보내게 되면 해외에 있는 아들의 스마트폰에서 필리핀 시골의 부모님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달된다. 만약 30조원에 이르는 송금액이 토큰화되면 그 토큰을 받는 식당이나 상점이 자연스럽게 생겨나지 않겠는가. 필리핀 국민이 어디에 살건 이 토큰은 자연스럽게 통용될 것이고, 그들은 필리핀 국민이자 블대륙인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례는 앞으로 속속 우리 주변에 나타나고 블대륙인으로의 편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상 이상의 속도로 지상경제는 하늘경제 즉 블대륙 경제로 편입될 것이다. 그 시장규모는 확대되고 편리성은 증대될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향후 10년 안에 세계 경제의 10% 정도가 블록체인 위에 올라갈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는 미국(약 18%)보다는 작지만 한국(약 1.9%)보다는 5배나 큰 경제권이 새롭게 탄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세계경제포럼의 전망을 상회한 수준으로 블대륙 경제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궁극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블대륙은 거주민(기여자 혹은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에 대한 합의 네트워크를 기반하고 있다. 이를 ‘암호경제(Crypto Economy)’라 한다. 이 대륙에 새로운 국가들도 탄생하고 있다. 리버랜드(Liber Land), 씨스테딩(See Steading) 같은 나라들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정부시스템을 구축하고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노 택스(No Tax), 직접민주주의 같은 것이 이들 국가가 내세우는 유인책이다. 기존 국가들도 블대륙의 경제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에스토니아, 벨로루스, 스위스, 싱가포르 등등 이들은 블대륙인과 블대륙 경제를 자신들 영토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으로 블대륙 부자들은 어디서 살지를 선택하는 특권을 누리게 될 것이다. 어떤 나라가 규제가 심한지, 세금은 어디가 더 싼지, 자연환경은 좋은 지 등등 많은 변수를 고려해 안착할 땅을 찾을 것이다.

이미 블대륙 부자들은 푸에르토리코, 인도네시아 발리 등 새로운 낙원을 찾기 시작하였다. 각 국가의 장점만을 취하는 새로운 형태의 다국적인들이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블대륙에서 성공한 우리 젊은이들이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으로 남으려 할지 인적 자원의 새로운 유출형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의 인구부족보다 무서운 것이 현재의 인력 공동화이기 때문이다.

이제 국가 전략의 궤도수정이 필요하다. 20세기적인 물리적인 형태의 수출입이 아니라 무형의 가치와 경제에 눈을 떠야 하는 시기, 다시 말해서 21세기에 맞는 국가발전 전략을 세워야 한다. 공은 다시 정부에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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