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저녁 영등포구청역 7번 출구에서 청년X텐트 달빛문화제:‘청년임대주택을 지켜라! 우리 같이 살아요’를 개최했다. |
온라인에 빠른 속도로 퍼진 이 안내문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고, 같은 아파트의 주민도 안내문에 동의 할 수 없다며 단지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청년정당 우리미래는 30일 저녁 영등포구청역 7번 출구에서 청년X텐트 달빛문화제:‘청년임대주택을 지켜라! 우리 같이 살아요’를 개최했다.
청년정당 우리미래는 지난 21일부터 영등포구청역 7번 출구에 텐트를 설치하고 ‘청년임대주택은 혐오시설이 아닙니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철야농성 10일 째를 맞아 인근 공원에서 노래와 이야기가 함께 있는 문화제를 열고 ‘청년들과 함께 살자’고 말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문화제엔 총 18개의 텐트가 등장했다. 18개의 텐트는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 중에 있는 18개 청년임대주택 지역을 상징한다. 현재 서울시는 관악구 신림점, 강서구 우장산점, 성북구 신정릉점, 광진구 강변점, 송파구 잠실점, 강남구 신논현점, 마포구 합정점, 서초구 양재점, 동대문구 장한평점, 마포구 광흥창점, 용산구 삼각지점, 서대문구 충정로점, 용산구 남영점, 도봉구 쌍문점, 강서구 등촌점, 동작구 노량진점, 중랑구 먹골점, 영등포구 영등포점에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날 발언에 나선 우리미래 서울시장 우인철 후보는 “높은 집값과 월세로 청년들의 삶이 휘청이는데 5평짜리 작은 보금자리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면 이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아니다”라며 “사람이 먼저라면 청년임대주택이 먼저다”라고 말했다.
▲ 발언에 나선 우리미래 서울시장 우인철 후보. |
또 이 날 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현재 자신이 김포시 LH행복주택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임대주택을 빈민아파트라고 부르는 일부 주민들에게 “임대주택 규정이 굉장히 엄격하다면서 소득이 없거나 단순히 노는 청년들은 들어갈 수 없고, 열심히 일하면서 성실하게 살고 있는 청년과 대학생, 그리고 진짜 집이 필요한 신혼부부만이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는 빈민아파트는 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 날 공연에 나선 청년 버스커들도 청년 주거문제에 연대의 목소리를 노래에 담아 불렀다. 한 청년 버스커는 가수 이상은씨의 노래‘언젠가는’을 개사하여 “언젠가는 우리 독립하리라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을 불러 문화제에 모인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