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를 비롯한 민족의 시원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들. |
어제 밤의 여정으로 늦게 일어 났다.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바이칼에 몸을 담궜다. 차가운 기운이 온 몸으로 퍼져나갔다. 마지막이구나. 안녕, 바이칼! 민족의 모태여~~
▲ 배를 타고 알혼섬을 벗어난 일행은 버스에 올라 이르크추크로 향했다. |
4시간을 달려 이르쿠츠크에 도착한 일행은 시베리아를 파리로 만든 문학의 요람인 '데카브리스트 박물관'을 들렸다. 영화 '전쟁과 평화'의 실제 모델인 데카브리스트 발콘스키의 집이라고 한다. 발콘스키는 거장 톨스토이의 숙부라고 한다.
▲ 시베리아를 파리로 만든 문학의 요람인 '데카브리스트 박물관'을 들렸다. |
일행은 데카브리스트 묘가 있고, 대표적인 건물인 '즈나멘스키 수도원'을 방문했다. 수도원 내부는 황금빛으로 찬란했지만, 경건한 분위기였다. 이어서 영화 '제독의 여인'의 실제 주인공인 꼴착제독동상과 주청사 뒷편에 조성된 전쟁희생자 추모공원을 둘러 보았다. 러시아는 2차세계 대전에서 2,300만명이 희생당했다고 한다.
▲ 앙가라강가에 있는 알렉산더 3세 동상과 '즈나멘스키 수도원'. |
호텔에 여장을 풀고 걸어서 이르쿠츠크 거리를 누볐다. 레닌거리, 막스거리 등등. 거리의 건물들이 고풍스럽고 아름다웠다. 알렉산더 3세 광장 근처에서 맥주 한잔씩하고 어두워질 무렵 돌아왔다.
이번 여행에서 고등학교 1년 후배를 만나, 마트에서 맥주를 사서 앞 공원벤치에 앉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시베리아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