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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가 가고 있구나대한민국은 87년 정신으로 30년을 지땡하고 발전시켜 왔다
백왕순(전 내일신문 기자)  |  webmaster@bund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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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30  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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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너무 짙 푸르다.
[분당신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정기 어르신, 고이 잠드소서~. 자식을 키워보니 어르신의 고통의 세월을 이제는 눈꼽만큼 알것 같다. 노회찬 의원에 이에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인 박정기 어르신도 유명을 달리했다.

요즘 죽음을 보면서 '한 시대가 가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대한민국을 한단계 발전시킨 '87년 정신'이 시대적 소명을 다해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박종철, 이한열 열사로 시작된 민주화의 불꽃이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되고 독재자로부터  6.29 항복을 받아냈다. 그리고 7-8월 노동자 대투쟁으로 발전했다. 당시 나는 대학교 3학년. 그때를 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은 87년 정신으로 30년을 지땡하고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우리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절대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무한대결의 시대에 살고 있다. 대화와 타협, 협력과 상생, 공공성과 공동체는 사라지고, 오직 발목잡기와 죽이기, 돈과 욕망의 질주를 하고 있다. '나는 선, 너는 악'이라는 이분법적 흑백논리가 판치고 있다. 기득권 세력은 나눌 생각을 하지 않고, 투쟁으로 살아온 87년 세대도 이분법적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법부와 군대 등에 똬리 틀고 있는 적폐는 분명 청산해야 한다. 그러나 이분법적 흑백논리로 밀어 부치는 적폐청산은 악순환을 낳을 뿐이다.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편을 죽이기 위한 청산이 아니라 미래로 가기 위한  청산과 건설이 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 평화와 협력시대로 가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철학과 사상이 필요하다. 우선 '내가 옳다'는 주관적 입장과 나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은 30년의 성과를 잘 마무리 할 때인것 같다. 이제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는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

하늘이 너무 짙 푸르다.
저~ 청한 하늘, 저~ 흰 구름. 왜~ 나~~를 울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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