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불치병 아닌, 치료 가능한 병이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처럼 꾸준한 치료 관리 필요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2/05/10 [09:43]

‘천식’ 불치병 아닌, 치료 가능한 병이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처럼 꾸준한 치료 관리 필요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2/05/10 [09:43]

   
▲ 천식은 급성 기관지염, 만성폐쇄폐질환 등 다른 호흡기 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확진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가 꼭 필요하다
천식 발생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전 국민의 약 5~10%가 천식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천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진단받지 못하거나 진단받고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계속되는 천식 증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천식은 치료할 수 없는 병이라고 잘못 알고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천식이 어떤 병이고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증상을 보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매우 중요하다.

들이마신 공기를 폐에 전달하며,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통로를 기관지라고 부르는데 천식은 폐와 기관지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따라서 기도 염증이 발생하면 가래가 많아지고 여러 가지 자극으로 기도가 쉽게 수축하여 공기의 드나듦을 막아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심하게 나는 병이다.

천식이 발생하는 원인은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렵고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천식을 발생시킨다. 이로 인해 가족 중 천식,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천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물질(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곰팡이 등)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면서 기도에 알레르기 염증이 발생한다.  담배 연기나 대기 오염 등에 노출되는 것 역시 천식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참, 밤이나 새벽 운동 후에 나빠지는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이나 사람에 따라 증상이 다를 수 있고, 기침만을 증상으로 하는 때도 있다.

   
▲ 오미정(분당제생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천식은 급성 기관지염, 만성폐쇄폐질환 등 다른 호흡기 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확진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가 꼭 필요하다. 검사로는 폐 기능 검사가 있는데, 폐활량을 측정하여 기도의 좁아진 정도를 측정하고,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물을 흡입한 후 호전되는지 보기도 한다. 기관지 유발 시험을 시행하여 기관지의 예민한 정도를 알 수 있고, 알레르기 피부시험이나 혈액검사를 통해 천식 원인 물질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 천식으로 진단되면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다른 만성질환처럼 꾸준한 약물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천신 치료약물은 흡입약물과 먹는 약물로 나뉘는데, 흡입약물이 기도에 직접 전달되어 적은 양으로도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어 우선 사용된다. 또한 일부 알레르기성 천식환자에서는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면역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분당제생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오미정 전문의는 “천식환자가 생활 속에서 주의할 점으로는 차고 건조한 날씨에 달리기나 축구 등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운동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예방적으로 미리 흡입하는 것이 좋다”면서 “대부분의 천식환자에서 음식이 문제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간혹 맥주, 포도주, 말린 과일 등에 함유된 식물 첨가물이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므로 주위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더불어 “천식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나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 할 수 있으므로 천식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꼭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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