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s Back'을 트레킹을 하다

다음에는 해외가 아니라 북한의 산과 들을 트레킹하고 싶다

백왕순(전 내일신문 기자) | 기사입력 2018/09/26 [17:07]

'Dragon' s Back'을 트레킹을 하다

다음에는 해외가 아니라 북한의 산과 들을 트레킹하고 싶다

백왕순(전 내일신문 기자) | 입력 : 2018/09/26 [17:07]

   
▲ 가족들은 시내 관광하고 나는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분당신문] 추석 연휴에 홍콩에 있는 '드래곤스 백'(Dragon' s Back = 용의 등)을 트레킹했다. 처음 온 홍콩에서 무작정 트레킹에 도전했다. 장모님 모시고 가족과 왔다가 검색해 보니, 드래곤스 백을 다녀온 글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가기로 결정했다. 전혀 준비없이 왔기 때문에 신발이 문제였다. 고무 스판 신발이라 조금 걱정이 됐다. 가방은 야시장에서 2만 원대에 샀으나, 신발은 비싸서 포기했다.

   
▲ '드래곤스 백'(Dragon' s Back = 용의 등)을 트레킹 코스. 1번부터 6번까지 순서별로 안내하고 있다.
추석 다음날인 25일, 가족들은 시내 관광하고 나는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호텔에서 조식을 든든히 먹고, 8시20분 숙소를 나서 지하철로 이동했다. 혼자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드래곤스백 출발점인 토테이완 정거장에 9시40분경 도착했다. 오는 길에 야시장에서 바나나도 간식으로 샀다.

   
▲ 드래곤스백 출발점.
차에서 내리자 바로 시원한 바다 전경이 보였다. 조금 더웠지만 화창한 날씨가 좋았다. 20분 쯤 올라가서 드래곤스백 출발점에 올랐다. 양쪽으로 시원한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더위가 한순간에 가셨다.(1번 지점)

높지 않은 산등성이를 용의 등을 타듯이 오르내리고, 길은 마치 용의 비늘 위를 걷는 느낌이 들었다. 길이 좋아서 스판신발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혼자 걸어도 길을 잃을 수 없었다. 한국에서 섬 등반하는 재미와 조금 비슷하기도 하다. 참 좋다.(2번 지점)

   
▲ 높지 않은 산등성이를 용의 등을 타듯이 오르내리고, 길은 마치 용의 비늘 위를 걷는 느낌이 들었다
홍콩 Trail Sec.8 트레킹 코스로 접어 들었다. 맨발로도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숲속의 길이다. 마라톤하는 사람도 있고, 자전거를 타는 가족도 있다. 태풍으로 거목이 넘어간 흔적도 남아 있다. 이 코스는 맨발로 걸어도 좋을 듯하다. 조용히 혼자 걷는 힐링코스다.(3번 지점)

   
▲ 드레곤스백 위에서 본 빅웨이브베이 비치.
   
▲ 양쪽으로 시원한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시멘트포장길을 걸어 Big Wave Bay  Beach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했다.(4번 지점). 아마 파도가 크게 일어 서핑을 타는 곳인가 보다. 해변에 도착했는데, 폐장이 되었다.(5번 지점) 태풍 망쿳으로 인해 해변이 망가진 것이다. 사람들이 해변을 청소하고 있었다.

버스종점 있는 섹오비치까지 가는 길에 골프장도 망쿳이 피해가 대단했다. 망쿳은 해변의 배를 골프장으로 옮겨 놓기도 했다. 섹오비치는 피해가 더 컸다. 나무와 모래가 해변 상점을 뒤업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6번 지점)

   
▲ 태풍 망쿳으로 인해 해변이 망가졌다. 심지어 해변의 배를 골프장으로 옮겨 놓기도 했다.
약 10km를 4시간의 트레킹 했다. 오후 1시45분에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2시50분 호텔에 도착했다. 홍콩은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기가 편리하고,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구글지도가 가장 친절한 친구였다.

다음에는 해외 여행이 아니라, 북한의 산과 들을 트레킹하고 싶다. 꼭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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