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공연’ 박기영 “팬들과 함께해 영광”

강성민 기자 | 기사입력 2018/10/30 [12:05]

‘20주년 공연’ 박기영 “팬들과 함께해 영광”

강성민 기자 | 입력 : 2018/10/30 [12:05]

- ‘세 가지 색(色)’ 박기영, 2시간 30분간 21곡 열창 “가장 기본에 충실한 무대”

   
▲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박기영 20주년 공연 ‘리:플레이’
[분당신문] 뮤지션 박기영이 단독공연 ‘리:플레이’(Re:Play)에서 20년 동안 펼쳐온 음악적 스펙트럼을 20년을 함께 해온 팬들에게 선사했다. 

10월 26일, 27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박기영 20주년 공연 ‘리:플레이’는 박기영이 8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8집 수록곡들과 데뷔 후 20년간 큰 사랑을 받았던 자신의 대표곡 및 히트곡들이 총망라된 공연이었다. 양일간 총 1000여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박기영과 함께 했다.

2시간 30분 동안 총 3부로 구성된 무대에서 박기영은 20년 동안 자신이 차곡히 쌓아온 음악적 빛깔을 총 21곡의 노래로 추려 하나씩 펼쳐 들려줬다. 1부에서 ‘시작’ ‘마지막 사랑’과 ‘나비’ 등 히트곡과 ‘산책’ ‘빛’ 등 대표곡을 통해 밝고 화사한 음색을 들려줬다. 최근 발표한 정규 8집 <리:플레이>의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꾸며진 2부에서는 ‘레인 레인 레인’(Rain Rain Rain), ‘하이 히츠’(High Hits)와 8집 타이틀곡 ‘아이 개이브 유’(I gave you) 등을 통해 실험적이고 진한 음악적 색깔을 담아 전했다.

3부에서는 그리움과 희망의 음색이 담긴 레퍼토리들로 채워졌다.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노래 ‘고잉 홈’(Going home), 영화 ‘시’의 OST 수록곡이었던 ‘아네스의 노래’ 등이 공연됐으며, 특히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 노랫말의 주인공인 안소은 양이 무대에 함께 올라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박기영은 ‘상처받지 마’와 ‘걸음걸음’ 두 곡을 추가로 들려줬다.

박기영은 2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에서 자신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뮤지션의 기본에 충실한 사운드와 연출로 표현했다. 화려한 세트와 영상, 특수효과 등을 모두 배제하고 무대 위에 악기와 연주자들만 서는 가장 미니멀한 구성으로 오직 목소리와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밴드 사운드로만 공연 천체를 이끌었다. 이번 공연은 박기영과 지난 20년간 호흡을 맞춰온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했다. 드럼 김영준, 베이스 박영신, 기타 정다운, 건반 전영호는 모두 박기영과 서울예대 동문으로 현재 박기영 밴드로 활동하며 각각 국내 최정상 뮤지션들의 앨범 및 공연에서 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박기영의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린과 신효범이 각각 첫날과 이튿날 무대에 게스트로 섰으며 최근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유발이가 박기영과 듀엣곡을 들려주기도 했다. 유발이는 현재 ‘박기영의 작업실’이라는 유튜브 음악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있다.

박기영은 “여러분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오늘의 노래, 연주 등 모든 것이 여기 오신 여러분들만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 이 선물 부족함 없이 모두 누리고 돌아가시면 좋겠다”며 20주년 공연의 의미와 자신을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기영은 최근 8년 만에 정규 8집 앨범 <리:플레이>를 발표하고 방송 및 공연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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