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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을 버려야 할 이유와 지켜야 할 이유이재명의 검찰출석을 보면서
황인혁(전 언론인)  |  webmaster@bund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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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4  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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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혁(전 언론인)
[분당신문]이재명 지사가 오늘(24일) 검찰에 출석했다.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는 과정에서 보건소장 등 시 공무원들을 직무와 무관한 일에 강제하여 직권을 남용한 혐의와 6.13 지방선거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이다. 지상파 방송 등 언론에서는 관계 당사자들의 증언을 뒷받침하여 이 지사의 혐의가 사실이라는 내용으로 보도하고 있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건도 여러 정황과 증거들이 이 지사 부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우세해 지고 있다. 개혁을 주창하면서 법조계의 나쁜 관행인 전관예우를 자신의 재판에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이 지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부선 스캔들은 그렬 수 있는 일로 웃어 넘기고 있다.

우리가 이재명을 버려야 하는 이유는 그가 문재인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 아니다.

우선 한국 사회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로서의 덕목에 흠결이 많기 때문이다. 형과 형수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고압적 말투로 권위주의의 본보기를 드러내는 등 언어사용에 문제가 많다. 겉보기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두 번째, 감정 표현은 너무 솔직한 데 비해 부족한 점을 인정하거나 반성하는 데에는 담백하지 못하다.  범부중생과 다를 게 없다. 이 지사가 '내탓'이라고 하는 말은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 잘못된 것은 다 '남의 탓'이다. 정치인은 잘 된 일은 남의 탓이고 잘못된 일은 내탓이라고 해야 뺨을 덜 맞는다.

셋째, 자신의 커다란 정치적 목표를 염두에 둔 시정과 도정을 펼치면서 업적홍보에 지나친 나머지 도넘은 자랑으로 겸손의 미가 아쉽다. 일 잘하는 정치인은 좋지만 떠벌리는 정치인은 약삭 빠르게 보일 뿐 어떤 감흥도 없다. 박원순 시장과 비교되는 대목이다.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도둑이 일을 잘하면 장물아비만 신나는 법이다.

왜 정치를 하는가? 개혁을 빙자한 야욕 아닌가?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을 지켜야 할 이유도 많다.

무엇보다 수구보수의 활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지사 관련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촛불혁명을 부정하는 내용 등 상식을 벗어난 수위의 글들이 올라 와 어렵게 이룬 사회정의와 국민통합을 해치고 있다. 우리가 이재명을 버리는 사이 합리적 보수의 비판보다 수구보수들의 막말비난이 안방에 똬리를 틀고 앉았다.

둘째는 적폐청산의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개혁의 고삐를 단단히 잡아야 하는데 고삐 쥔 손에 채찍질을 가해 이탈시키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비롯한 우리 사회 내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치가 필요한 이때 개혁의 구심에 균열을 가하는 일은 큰 손실이다.

셋째,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올바른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주는 인물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담론 제기는 물론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을 맡아주는 데 이재명은 여전히 필요한 인물이다.

이재명의 갑작스런 부침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이 지사는 욕심을 조금 버리면 좋겠다. 국민들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재명으로 바라보면 좋겠다. 신화를 쓰려고 해서도 무조건 내치러고 해서도 안 된다. 실사구시의 입장에서 이재명을 바라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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