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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우즈벡 고려인 소녀 무료 척추 수술"이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 기뻐요"
김생수 기자  |  sskim731@bund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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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2  19: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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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우한 환경의 16세 소녀, 45도 허리 굽어 기형화 진행… 18개의 핀을 박는 6시간에 걸친 대수술 시행 끝에 성공

   
▲ 좌측부터 국제진료소 최성실 소장, 척추센터 이영상 센터장, 언니 민마리나, 민안나, 채병국 병원장 순이다.
[분당신문] 분당제생병원(병원장 채병국)은 경기도가 초청한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3세 민 안나(Min Anna) 양의 무료 척추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의료나눔을 실천했다.  

민 안나는 타슈켄트에 거주하는 16세 소녀로 아버지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며, 어머니는 안나를 낳고 골수 감염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으며,  자녀 1명을 둔 이혼한 언니인 민 마리나(Min Marina)가 박봉의 미용사 월급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안나는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힘든 노동인 목화 수확을 하면서 척추 측만 증세가 나타나 우즈베키스탄 국립 재활의학센터에서 S자형 척추측만증으로 진단을 받았으며, 2013년부터는 오래 걷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됐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수술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분당제생병원 국제진료소 이영상 척추센터장은 지난 7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현지 국립병원의 추천을 받아, 민 안나 양을 상담한 한 바있다.  당시 이영상 센터장은 "척추가 45도 이상 휘어져 있어 수술을 하지 않으면 기형이 진행돼 이를 막기 위한  수술이 꼭 필요하며, 수술할 경우 정상인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분당제생병원은 경기도의 '해외의료봉사 나눔 의료 지원사업'을 신청해 선정됐으며, 이후 민 안나 양을 초청해 지난 11월 6일에 18개의 핀을 박는 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시행했고, 수술 경과가 좋아 약 4주간 회복 기간을 거쳐 11월 30일 퇴원했으며, 12월 초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 갈 예정이다. 

민  안나 양은 “친구들과 다른 나의 모습이 창피해서 집 밖으로 나가기도 싫었는데 이제 자신 있게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며, 수술해주신 이영상 선생님과 분당제생병원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영상 척추센터장은 “힘들고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수술 경과가 좋아 8cm나 키가 커진 환자를 보니 기쁜 마음이며 앞으로도 우즈베키스탄의 어려운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분당제생병원의 최성실 국제진료소장은 “S자형 척추측만증 환자의 무료수술을 통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보건의료 협력을 증진하고 이를 통해 경기도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나아가 환자 유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 해외의료봉사 나눔의료 지원사업은 낙후된 의료환경으로 인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의료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이번에 경기도는 수술 대상자인 환자와 보호자의 왕복 항공료와 국내 체류 비용을 지원하고 분당제생병원은 총사업비의 80%인 환자의 입원비와 수술비를 지원했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은 2016년 경기도 해외의료관광 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했으며, 우즈베키스탄 의료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와 본격적인 협력 네트워킹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2018년 7월에 채병국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현지 방문을 통해 국립 의료기관들과 MOU 체결하여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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