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소중하게, 기업 건강하게, 지역 풍요롭게’

성남산업진흥원을 떠나며…

장병화 성남산업진흥원장 | 기사입력 2019/03/04 [16:08]

‘사람 소중하게, 기업 건강하게, 지역 풍요롭게’

성남산업진흥원을 떠나며…

장병화 성남산업진흥원장 | 입력 : 2019/03/04 [16:08]
   
▲ 퇴임사를 하고 있는 성남산업진흥원 장병화 원장.

[분당신문] 성남산업진흥원장으로 부임 하면서 지난 4년간 경영방침은 2현 3무, 즉 이틀은 현장을 분석하고 돌아와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이 과정에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 기업 스스로 새로운 시 장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지식포럼을 강화하고 이를 발판으로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 서비스 시장을 진출을 위한 전략과 플랫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젊은 청년들이 창업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의 정글on+ 창업센터를 만들어 공간이라는 하드웨어를 넘어서 다니엘 핑크의 통찰을 담아 하이터치 시대에 필요한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를 담아내는 융합 형 창업플랫폼이 만들어짐으로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넘쳐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 성남시 장현상 재정경제국장으로 부터 공로패를 받고 있는 장병화 원장.

산업화시대에 울산, 창원이 그랬던 것처럼 최근 성남의 판교테크노벨리가 이제 4차 산업의 심장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011년 기업 83개 매출액 5조원이었던 곳 2016년 기업 1천306개 매출액 77조원으로 5년 만에 무려 15배 성장했습니다. 근로자 75만 명 중 20, 30대가 71%입니다. 총매출 규모를 비교해보면 삼성전자(200조원) 1위, 현대자동차(94조 원) 2위, 판교벨리(77조원) 3위, LG 전자(55조원) 4위, 기아차 (53조원) 5위) 포스코(53조원) 6위 등 판교의 경제적 규모의 성장은 괄목할 만 하다고 합니다.

그동안 토지주택공사, 도로공사, 가스공사 등 5개의 공공기관 이전으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예상되었으나 중소기업유치 노력과 지역산업진흥정책으로 소프트웨어, 정보서비스, 연구개발 등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을 유치하면서 성남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성남시가 서울강남권 확장의 낙수효과 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어느 기초지자체보다 선제적인 투자와 계획으로 오늘의 성남이 만들어졌고 조금 더 거시적으로 미래를 기획하는 통찰력과 함께 기업현장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저의 37년 경험과 함께 성남산업진흥원을 경영하며 느낀 소감입니다.

   
▲ 지난 4년간 동고동락했던 성남산업진흥원 직원들과 마지막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45개월 달려온 진흥원 임직원들과 정도 베어나고 미움도 물들고 그렇게 또 하나의 인생길에 놓여져 새로운 삶의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진흥원 처음 출근할 때가 생생합니다.

임직원 여러분을 바라보며 다짐한 약속은 선입견 없는 맑은 시선 속에 부끄럼 없는 가슴 속 소중한 진실과 열정 이었습니다. “성장하는 중소기업 행복한 일자리”라는 슬로건에 마음을 담아 끊임없이 추구하는 이유는 중소기업을 30여년 경영한 기업인으로서 중소기업을 마음 깊은 곳으로 부터 진정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매일 출근하면서 다짐을 했습니다.

평범한 생활 속에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는 일이 없도록 시민과 기업을 날마다 아로새겨야 된다는 각오였습니다.

정글on, 정글on+, Connect21, 특허은행, 메디바이오캠퍼스, CES REVIEW, FWC, Wisdom salon, KAIST co-up, 친구맺기 2현3무, 리빙랩, 벤처펀드, 엔젤펀드, 진흥원 명칭변경, 결재간소화, 수평조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성남시 중소벤처기업 경쟁력강화와 4차산업혁명 정책추진에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성남산업진흥원의 경영을 맡으며 무거운 책임감과 더불어 37년간 기업가로서의 경험과 국민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현실을 담아 성남지역 산업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중소기업의 경영개선과 혁신을 돕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굳게 믿고 일해 왔습니다.

짧지만 또 긴 시간을 함께했던 시민, 기업인,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우리의 뜻과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김없이 또 마주해야 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도와주고 협력해준 성남시민, 기업인, 임직원, 지인들, 모두 고맙고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또 다른 미래를 위해 전진해 나갈 것이며 성남산업진흥원의 책임자로서 ‘사람을 소중하게, 기업을 건강하게, 지역을 풍요롭게’라는 마음은 변함없을 것이며 늘 함께하겠습니다.

※ 위글은 성남산업진흥원을 4년 동안 이끌어 온 장병화 원장의 퇴임사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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