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화재 8명 고립, 이동용사다리로‘구출’

소방관ㆍ시민, 모범적인 구조 작전 펼쳐…시민 2명 소방서장 표창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9/04/08 [14:31]

주택 화재 8명 고립, 이동용사다리로‘구출’

소방관ㆍ시민, 모범적인 구조 작전 펼쳐…시민 2명 소방서장 표창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9/04/08 [14:31]

[분당신문] 지난 3월 2일 오후 5시 3분경. 성남소방서는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소재 다가구주택 지상1층에 불이나 위층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성남소방서 대응조사팀(팀장 황용호)이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다수 인원이 고립돼 있다”는 추가 무전 내용이 전해지면서 현장은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으로 돌변하고 있었다.

   
▲ 중원구 금광동 소재 다가구주택 지상1층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신속한 구조작전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

성남소방서는 다가주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곧장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는 구조작전으로 변경, 현장에 도착했다.

화재현장에서는 주민 하모씨 등 2명이 이동식 사다리를 이용해 거주민 구조하고 있었고, 이어 출동한 소방대의 신속한 인명 구조작전 결과,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8명의 거주자 중 단순연기흡입 환자 7명과 발목염좌 경상 1명 등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

   
▲ 권은택 성남소방서장(가운데)이 하모 씨 등 2명에게 감사의 표창을 수여했다.

실제로 하씨 등이 화재 초기에 이동사다리를 이용해 2층 거주자를 구조하지 못했다면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3, 4층에 고립된 거주자를 단시간에 소방인력을 집중해 구조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주민 구조에 참여했던 하씨는 “현장을 보고 사람들을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사다리를 이용하여 대피를 도왔고, 이어 인근 주민들이 소방차의 진입이 용이하도록 차량 이동조치와 안내, 주변 상황정리 등을 도맡았다”고 설명했다.

권은택 성남소방서장은 “민간인과 소방대원들이 원활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펼친 모범적인 소방전술 작전 덕분에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서준 주민들이 너무 큰일을 하셨다”며 하모 씨 등 2명에게 성남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