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미세먼지 비상’ 특단 대책 마련 총력전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19/05/27 [17:20]

성남시, ‘미세먼지 비상’ 특단 대책 마련 총력전

김생수 기자 | 입력 : 2019/05/27 [17:20]

- 범성남 자원순환도시TF추진단 “할 수 있는 건 뭐든 다하겠다”
- 27일 미세먼지, 자원순환, 폭염 대책 실천 계획 발표 

   
 

[분당신문] 재난급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성남시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총력전에 나섰다.        

시는 5월 27일 오후 2시 시청 율동관에서 지난 3월 발족한 ‘범성남 자원순환도시 TF 추진단’의 중점사업인 미세먼지, 자원순환, 폭염 대책에 관한 시정 브리핑을 열고 실천 계획을 밝혔다.  

중앙정부의 미세먼지 30% 감축 정책에 발맞춰 성남시도 2022년까지 대책을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노후 경유차 저감 조치, 친환경차 구입 지원전기 저상 버스 도입, 생활권 녹지 공간 확충 등을 중점 추진한다.   

초미세먼지의 주범인 노후 차량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올해 334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배출가스 5등급 경유 자동차 1만9천대 가운데 조기폐차 지원 8천대, 매연저감장치 부착 6천315대, 건설기계 저공해 조치 110대 등 1만4천425대를 저감 조치하고 나머지 4천575대도 2022년까지 조기폐차 등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 보급도 확대한다. 2022년까지 전기차수소차 3천100대 보급을 목표로 올해는 전기차 349대, 수소차 50대를 구입 지원한다. 관용 경유차량 36대도 전기차로 교체한다. 이에 더해 2022년까지 5백억원을 들여 전기 저상 버스 200대를 도입해 경유버스를 친환경버스로 전환한다.  

시는 배출가스 저감사업, 친환경차 도입 등을 통해 2022년까지 48.6톤의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생활권 녹지 공간을 대폭 확충하기 위해 2022년까지 272억원을 투입해 숲 조성 20ha, 숲 가꾸기 128ha 등 미세먼지 먹는 도시숲 148ha를 조성한다. 148ha는 축구장 면적 208배 규모로 24.9톤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전망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올해 수정중원 지역 2곳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11곳의 학교부지에 1곳당 각 1000㎡ 규모의 도시숲을 가꿔 나간다. 에코스쿨 사업을 위해 지난 5월 10일 성남교육지원청과 협약을 체결했다.  

성남시 최초의 친환경 산림휴양공간도 조성한다. 청계산 내 산림청 소유 국유지 150ha 중 50ha에 대해 자연환경을 유지하면서 훼손지 식생을 복원해 시민이 체감하는 녹지공간을 확충한다. 6월중 산림청과 산지전용 협의와 현지실사를 하고 7월 협약을 체결한 뒤 12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콘크리트 등 인공구조물 입체녹화, 자투리땅과 도로변 가로녹지 조성, 경부고속도로변 완충 녹지 차단숲 사업 등을 한다.  

13곳 학교 실내체육관 신축, 어린이집, 경로당 등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마스크 보급 등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실질적인 사업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계획도 밝혔다.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확대를 통해 소각량을 줄여 미세먼지 발생량을 저감하는 것이 목적이다. 3개 분야 19개 사업에 1천879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자원순환 사회 기반마련을 위해 인프라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1998년 준공 후 21년째 가동 중인 상대원 소각장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유지관리비용 상승과 안전성 문제 해결을 위해 부지 내 1천847억원을 투입해 신규 소각장을 건립한다. 2021년 착공, 2024년 준공 예정이다. 
 
폐기물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재활용 분리수거장인 클린하우스를 기존 94곳에서 올해 신흥2동 등 50곳에 추가로 확대 설치한다. 

자원순환 민관참여 거버넌스를 구축해 주민의 직접 참여를 통해 마을 쓰레기 문제를 스스로 관리해결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쓰레기 분리배출 기준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개선한다. 

폭염으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세심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오는 6월까지 1억6천만원을 들여 유동인구가 많은 모란역 등 버스승강장 9곳에 선형 안개분사장치 ‘쿨링포그’를, 야탑·정자역 파고라 3곳에 점형 안개분사장치 ‘쿨링팟’을 시범 설치·운영한다. 

폭염방지 그늘막은 기존 65곳에서 올해 146곳을 신규로 추가하여 수정 58곳, 중원 23곳, 분당 130곳 등 총 211곳에 설치한다. 

경로당, 금융기관 등 205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개방 운영하며, 올해는 신규 사업으로 찜질방 10곳과 협약을 맺어 홀몸어르신 등 재난 취약계층 약 2천명을 대상으로 ‘24시 무더위 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재이용한 도로 자동세척시스템 도입을 2020년 5월 목표로 추진 중이다. 

고혜경 ‘범성남 자원순환도시’ TF추진단장은 “미세먼지와 폭염 대책을 국가적 사안으로만 떠넘겨서는 성남시민의 건강을 지킬 수 없다”면서 “시민 안전을 위해 성남시는 할 수 있는 것은 뭐든 다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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