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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필라델피아’ 권리를 되찾기 위한 힘든 싸움
이미옥 기자  |  lmo95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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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3  23: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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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EBS

[분당신문=이미옥 기자] 13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영화 ‘필라델피아’(원제: Philadelphia)를 방영한다.

1993년 제작된 영화 ‘필라델피아’는 조나단 드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톰 행크스, 덴젤 워싱턴이 주연을 맡았다.

‘필라델피아’는 80년대 중반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사회의 편견 때문에 좌절을 맛봐야 했던 동성애자 변호사의 이야기이다. 능력을 인정받고 있던 앤드류는 중요한 사건을 맡지만, 공교롭게도 그 무렵 에이즈로 인한 이상증세가 나타난다.

당연히 앤드류는 자신이 동성애자이며 에이즈 환자란 사실을 숨겨 왔다. 지금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과거 동성애와 에이즈에 대한 사람들의 혐오는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앤드류는 많은 사건에서 승소해 회사에 이익을 안겨줬지만, 회사는 에이즈 환자인 그를 용납하지 못한다.

지금은 에이즈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지만 에이즈 환자인 동료를 받아들이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법. 에이즈에 대한 혐오와 공포가 훨씬 컸던 과거엔 더더욱 에이즈 환자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각에 앤드류는 괴로워한다.

하지만 앤드류는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에이즈 환자라는 이유로 해고당하는 것은 분명 부당한 일이라고 믿고, 힘들지만 이를 바로잡으려 애쓴다.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힘든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사회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조 역시 처음엔 앤드류의 변호를 거절한다. 하지만 앤드류 역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 권리가 있음을 깨닫고 그를 도와준다. 하지만 영화 ‘필라델피아’는 에이즈 환자들을 무조건 두둔하지는 않는다. 대사를 통해 무분별한 동성애 행태에 대해서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영화는 1993년 톰 행크스에게 아카데미, 베를린영화제,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며, 주제가 ‘Streets of Philadelphia’를 부른 브루스 스프링스틴에겐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안겼다. 이 영화엔 50여 명의 게이가 출연했다고 하는데 그 중 40여 명은 영화 촬영 후 1년 안에 사망했다고 한다.

조나단 드미 감독은 본래 조 밀러 역에 코믹한 이미지의 배우를 생각해 빌 머레이나 로빈 윌리엄스를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덴젤 워싱턴이 이 역에 관심을 보이자 바로 그를 캐스팅했다고 한다. 평소 덴젤 워싱턴을 좋아했고 자신의 영화에 꼭 출연시키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개봉 당시 한국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동성애 문제가 당시 국내 정서에는 맞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필라델피아라는 이름에는 ‘형제 사랑’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제목 ‘필라델피아’는 암시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형제 사랑이 동성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목을 ‘필라델피아’라고 지은 것이 우연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필라델피아라는 도시는 미국 독립혁명과 산업혁명의 중심지였고 자유와 해방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므로 영화의 내용에 잘 부합하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EBS 영화 ‘필라델피아’는 13일 밤 10시 55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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