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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10 광주대단지사건, 조례 통과 이후 ‘조용’광주대단지사건 다룬 연극 ‘황무지’ 제작비 확보 못해 공연 취소
유일환 기자  |  presslov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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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9  16: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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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대단지사건이 올해 48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기념식 조차 마련되지 못했다.

[분당신문] 성남시는 ‘광주대단지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지난 6월 ‘성남시 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다. 하지만, 조례 제정 후 첫 번째 맞이하는 8월 10일을 앞두고 성남시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성남시는 광주대단지사건을 재조명하고자 지난 2016년 5월과 11월 두 차례 조례 제정안을 올렸지만, 국가사무의 처리 제한, 상위 법령 상충의견으로 ‘광주대단지사건 실태조사 및 성남시민 명예회복에 관한 조례안’과 ‘광주대단지사건 실태 파악 및 지원 활동에 관한 조례 제정안’은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한바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조례를 대폭 수정한 성남시는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사무범위 안에서 기념사업, 문화·학술사업, 조사·연구, 자료 발굴과 수집, 간행물 발간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만들어 지난 6월 27일 원안 가결됐다.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구성과 당시 사건을 재조명하는 사업과 추진 기관·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이 조례는 성남시보 제1614호를 통해 7월 15일 공포됐으며, 공포한 날부터 시행이 가능토록 했다.

   
▲ 지난해 8월 10일 성남시의회 4층에서 열린 ‘8.10광주대단지서건 47주년 기념 심포지움’에 참석한 은수미 성남시장.

그런데 조례 제정 첫 해이면서, 정식 공포이후 한 달 후가 광주대단지사건 48년을 맞이하는 8월 10일이었지만, 성남시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조례를 만들겠다며 시민사회단체 간담회까지 하면서 법석을 떠들었던 공무원들은 예산 타령을 하고, 지난해 11월 광주대단지 당시 구속됐던 피해자들을 만나 아픔을 위로하고 “시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보이겠다”던 은수미 성남시장은 8월 10일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다.  

오히려 퇴보한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2차례에 걸쳐 광주대단지사건을 다룬 연극 ‘황무지’가 올해는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 황무지를 공연하기 위해 대관까지 해 놨으나 제작비가 확보되지 않아 당초 계획했던 8월 10일 대관을 취소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그동안 꾸준히 광주대단지사건을 매년 기념해왔던 언론사도 성남시의 ‘불통’ 때문에 기념식조차 하지 못하고, 관련 인물을 초청해 대담 형식의 방송을 내보내는 것으로 축소했다고 한다.

시작부터 의지가 없는데, 성남시가 조속히 구성하겠다는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역사적 의미는 어떻게 규명할지 걱정이다. 공무원적 시각을 가지고 민을 바라보는 수준이라면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1971년 8월 10일 정부(공무원)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항거하고, 생존권 투쟁을 벌인 당사자는 시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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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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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민 2019-08-10 21:21:22

    은수미의 위선은 이재명의 그것과 꼭 닮았다.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의 표가 되는 말만 하는 정치꾼 때문에 성남시민의 마음은 멍든다.
    이미지정치의 폐해를 몸소 겪고 있는 성남시민.....   삭제

    • 겉다르고속다른 2019-08-09 17:29:13

      예리한 지적이다. 겉만 화려하지 속이 알차지 않다. 겉만 화려하고 싶어한다. 중앙정부로 가고 싶은 모양이다. 내 손가락의 실수였다는 것을 후회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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