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길에 누운 수십명의 시민들

녹색당을 비롯한 시민 30여명 ‘Die-in(눕기)’ 시위 진행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9/09/17 [15:05]

연휴 마지막 날, 길에 누운 수십명의 시민들

녹색당을 비롯한 시민 30여명 ‘Die-in(눕기)’ 시위 진행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9/09/17 [15:05]

- “기후위기에 모두가 죽어간다! 낡은 정치 중단하고 비상 선언하라”

 

   
▲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녹색당을 비롯한 시민 30여명이 ‘Die-in(눕기)’ 시위를 진행했다.

[분당신문] 시민들이 서울 한복판에 누워 ‘기후위기’를 온몸으로 증언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녹색당을 비롯한 시민 30여명이 ‘Die-in(눕기)’ 시위를 진행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기후정의 운동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 날 시위는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 사전행동의 일환으로, 기후침묵을 지키는 정치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시민들에게 비상행동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마침 한가위 당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담 참석이 발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 날 시민들은 ‘미래세대의 피’를 뜻하는 빨간색 천 위에 드러누워 기후위기를 대가로 한 성장주의에 빠진 낡은 정치를 비판했다. 이들은 폭염, 홍수, 생물다양성 감소, 멸종, 급속히 녹는 빙하, 숲 파괴, 해양 산성화, 난민, 전쟁, 정치 우경화 속에서 목숨을 잃어가는 인류 및 생물들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한 편, 우리나라 최초의 대규모 기후정의 시위인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서울 대학로와 전국 거점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비상행동 홈페이지(www.climate-strik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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