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삼국통일 정신을 찾아서 ‘양주 대모산성’

설경도 즐기고, 역사공부도 하는 ‘겨울 산성여행’ 네 번째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9/12/15 [11:15]

신라의 삼국통일 정신을 찾아서 ‘양주 대모산성’

설경도 즐기고, 역사공부도 하는 ‘겨울 산성여행’ 네 번째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9/12/15 [11:15]

- 연천 호로고루, 파주 월롱산성, 포천 반월산성, 양주 대모산성, 고양 북한산성

하얀 눈꽃이 온 세상을 장식하는 겨울이 왔다. 겨울은 묵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가 있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년을 다짐하려는 여행객들에게 의미가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을 맞아 역사와 자연의 멋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겨울 산성’으로 여행을 떠나자.

   
▲ 양주 대모산성 성벽(복원) 대모산의 정상부를 에워싸는 형태로 지어진 테뫼식 산성이다.

[분당신문] 임진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교통로 상에 위치한 ‘대모산성’은 대모산의 정상부를 에워싸는 형태로 지어진 테뫼식 산성으로, 일명 ‘양주산성’으로도 일컬어진다. 축조 시기는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 삼국시대로 추정되며, 일각에서는 삼국통일 이후 신라가 당나라와 혈전을 벌여 승리했던 ‘매소성(또는 매초성)’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초 축성됐을 당시 모습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고, 축성기법이나 성의 구조 등을 알 수 있어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남은 성문의 모양이 신라계 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문(懸門)’의 형태를 띠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일반 성문과는 달리 성벽 가운데에 구멍을 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만 성내로 진입할 수 있게 한 문으로, 그만큼 대모산성이 전략적 요충지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 대모산 정상부에 오르면 불곡산의 빼어난 산세는 물론, 너른 백석읍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양주 대모산성 서문지.

양주시의 진산(鎭山)인 불곡산에서 홍복산으로 뻗어가는 산줄기 사이에 있어 이 코스를 따라 종주하는 등산객들이 많다. 대모산 정상부에 오르면 불곡산의 빼어난 산세는 물론, 너른 백석읍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불곡산 보루, 도락산 보루 등과 함께 양주분지 일대의 산성 찾기 투어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