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분당 사람을 찾아 주세요!

분당을 보궐선거, 지역밀착형 후보가 뜨고 있다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1/03/09 [08:20]

진짜 분당 사람을 찾아 주세요!

분당을 보궐선거, 지역밀착형 후보가 뜨고 있다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1/03/09 [08:2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원하십니까?

4.27 분당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분당뉴스>가 지난 2월 19일과 20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0%에 가까운 유권자가 지역출신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대답했고, 여기에 응답하듯, 후보들이 때 아닌 ‘진짜 분당 원주민’ 공방을 벌이고 있다.

3월 9일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는 한나라당 6명, 민주당 2명, 국민참여당 1명 등 모두 9명. 이들 후보 대부분이 강조하고 있는 공약은 ‘미금 정차역’, ‘리모델링’, ‘교육 분야’ 등 대동소이하다. 이처럼 특정 이슈가 없는 가운데 ‘진검승부’의 방향이 ‘지역 밀착형 후보’로 옮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후보는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한창구 후보다. 강 후보는 아예 ‘15년째 분당사람으로 살고 있는 강재섭입니다’라는 문구를 들고 나섰다. 강 후보는 “유권자를 만날 때마다 낙하산 후보로 오해하고 있어 이렇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 후보가 발끈하고 있다. 한 후보는 ‘진짜를 찾아주세요’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76년 성남에 정착, 분당지구개발지원사업소장과 분당구청장을 역임한 자신이 진짜 분당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기홍 후보도 만만치 않다. 그는 성남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성남을 떠난 적이 없는 성남 토박이, 분당토박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김병욱 후보도 맞불을 놓고 있는 상태다. 지난 2월 22일 소속 정당 시의원 전원이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낙하산과 철새 공천이 아니라,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면서 당을 위해 헌신한 후보를 공천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과 시의원도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들 중 얼굴과 성함도 모르는 분들이 많고, 지역 실정과 민심도 파악하지 않은 채 출마한 후보가 있다”며 “낙하산인사, 철새 정치꾼, 뻐꾸기 정치꾼 소리를 듣지 않게, 지역주민과 함께 활동한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분당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가 높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현안과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 있는 지역출신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대답이 59.94%로 가장 많았고, 전국적 명성을 가진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는 17.85%에 불과했으며, 국회의원 출신자에게는 고작 5.98%만이 호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