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엠블렘. |
‘다 함께, 굳세게, 끝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도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장애인체전은 고양시를 중심으로 경기도 11개 시·군 32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며, 약 7천여명이 참가해 골 볼, 보치아 등 장애인만을 위해 고안된 종목 외에 펜싱, 농구, 유도, 사격, 수영 등 총 27개 종목에서 ‘아름다운 도전’을 펼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골 볼은 공을 굴려 상대방 골문을 통과시키는 경기로, 공 안에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방울이 있고 바닥에는 촉각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실을 부착한다. 보치아는 뇌병변 등 중증장애인 스포츠로, 표적이 되는 흰 공에 파란 공과 빨간 공을 던져서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산한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가 이전 대회와 두 가지 면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먼저 도는 이번 대회 개회식을 선수단과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전 장애인체전 개회식은 선수단과 객석이 분리돼 있고, 별도의 무대설치 없이 행사가 운동장 한 가운데서 진행돼 선수단은 공식행사에만 참여하고 식전행사 및 식후행사에는 참여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개회식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場)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이해증진을 도모 한다’는 대회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마스코트.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회 최초로 16개 시·도 선수 및 임원의 숙박대금 일부를 지원한다는 점도 올해의 차별점이라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대회를 30일 앞둔 경기도는 현재 경기장 및 숙박업소, 장애인 편의시설, 교통시설 등에 대한 완벽한 준비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각 시도 선수단과 가족, 관계자 등 손님맞이를 위한 막바지 점검에 힘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선수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숙박업소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꾀하고 있다”며 “이번 장애인체전이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는 데 한층 기여할 것은 물론, 스포츠를 통해 경기도민이 합심하고 경기도 내 경기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