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시장, 樂劇으로 만난다

송용태ㆍ박준규ㆍ임은희… 최고 배우들이 전하는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1/03/29 [10:15]

모란시장, 樂劇으로 만난다

송용태ㆍ박준규ㆍ임은희… 최고 배우들이 전하는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1/03/29 [10:15]

   
▲삶을 일구고, 웃고, 울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악극<모란이 꽃피는 시장>
성남을 대표하는 <모란시장>이 樂劇으로 태어난다.

성남아트센터는 성남의 얼굴이자 시민들의 삶의 터전인 모란시장을 무대언어로 비틀어 악극으로 선보인다. 어쩌면 성남의 정체성이자 자화상인 동시에, 이제는 점차 사라져가는 재래시장 가운데서도 전통 오일장의 명맥을 생명력 있게 이어가는 모란시장 사람들 이야기를 담은 <모란이 꽃피는 시장>이다.

   
▲악극에 나오는 송용태와 박준규.
4월 15일부터 2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이 악극은 성남아트센터가 2009년 자체 제작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김훈 원작 창작뮤지컬 <남한산성>에 이어, 지역 특화 문화 아이콘으로 발굴하여 띄우는, 지역밀착형 브랜드 창작물 제2탄이다.

<모란이 꽃피는 시장>은 전국 각지 사람들이 모여 삶을 일구고, 웃고 울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시장통을 그린다.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삶의 이야기다.

주인공 김범구는 모란개척단원으로 시작해 모란시장에서 50년간 청국장식당을 운영해 온 시장의 살아 있는 역사다. 젊은 시절 범구를 사랑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맺어지지 못하고 시장에서 한복집을 운영하는 순례, 가업에는 관심이 없고 아버지의 돈을 빼돌려 시장에 새로 들어서려는 대형 유통회사와 거래하려는 범구 아들 태식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등장인물은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빼어난 가창력과 연기로 최고 배우로 평가받는 송용태가 김범구 역을, 드라마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개성있는 연기로 사랑받는 박준규가 김범구의 아들 태식 역을 맡아 환상적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악극 <모란이 꽃피는 시장>에 출연하는 배우들.
서민들의 삶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라 할 수 있는 악극에 새로움을 더한 무대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노래와 극으로 대변해 온 악극은 점차 잊혀져가는 재래시장과 더불어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연출은 기존 악극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젊은 세대와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프로젝트 밴드 <장날>의 흥겨운 라이브 연주, 한국농악보존협회 성남지회의 사물놀이, 민속가요를 다채롭게 엮어 퓨전악극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여기에 특유 감수성으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내는 연출가 김한길이 전하는 모란시장의 정은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2011 동아연극상 무대미술상과 기술상에 빛나는 무대디자이너 여신동이 펼쳐낼 무대 위 모란시장의 모습 역시 놓칠 수 없는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일 시: 4월 15 ~ 24일(수~금 -저녁 8시, 토 오후 3시, 7시) 
  
■ 장 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 티 켓: R석 3만원 / S석 2만원 / A석 1만원 / B석 5천원
 
■ 예 매: 1544-8117(www.snart.or.kr / http://ticket.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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