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작은 관심으로 안전한 겨울 나기

(분당소방서 야탑119 안전센터 박범균 소방교)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12/11/09 [15:19]

[기고] 작은 관심으로 안전한 겨울 나기

(분당소방서 야탑119 안전센터 박범균 소방교)

분당신문 | 입력 : 2012/11/09 [15:19]

   
▲ 분당소방서 야탑119 안전센터 박범균 소방교.
[분당신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지나가고 불을 자주 사용하는 계절이 다가왔다. 11월은 우리 소방에게는 아주 특별한 달이다.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겨울철 소방안전대책과 화재예방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겨울철 화재를 가늠할 수 있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벌써 각종 매스컴을 통해 부주의에 의한 크고 작은 화재의 소식을 접해 안타까울 다름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올해 8천300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그 중 3천800건이 부주의에 따른 화재로 분석됐다. 이 같은 통계라면 절반인 45.8%가 결국, 부주의에 의한 화재란 예기다.

부주의는 쓰레기 소각, 담뱃불, 음식물 조리, 용접 작업, 불장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매년 반복된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체감되지 않고 가중돼 더욱더 안타깝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생각하고 부주의한 행동으로 엄청난 피해를 준다. 과거, 씨랜드, 이천 냉동 창고, 이천 물류 창고, 부산 우신골든타워 화재 등에서 보듯이 작은 부주의로 시작하여 엄청난 인명과 재산을 잃어야 했다. 중요한 사실은 세월이 지난 현재도 우리의 작은 부주의가 반복되면서 큰 ‘화(火)’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부주의에 의한 화재사고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는 평소에 미리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과 행동을 버리고 나부터 주의하고 대비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도록 해야 한다. 화재예방은 가정부터 시작된다. 한 달에 한 번은 가정에서 전기나 화기취급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으로 안전한 가정을 만들고 더 나아가 안전한 사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

전기는 규격제품을 사용하고 있는지,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이나 전열 기구를 무분별 하게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외출할 때는 전기 코드를 뽑아 두는지, 담뱃불은 끄지 않은 상태로 아무 데나 버리지 않는지, 쓰레기를 함부로 태우지는 않는지, 가스레인지는 사용 후 콕크나 중간 밸브를 잠그는지, 아이들이 화기로 장난치지는 않는지 평소에 이런 부분에 대하여 관심을 두고 점검을 하는 게 중요하다.

웰빙(Well-Being)을 외치며 건강을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만 정작 우리의 생활 속 안전은 귀찮다는 핑계로 외면하거나 무관심한 것 같아 안타깝다. 모두가 미리미리 대비하는 습관을 기르고 화재예방을 생활화하여 안전 불감증이라는 말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안전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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