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행성 게임장 무더기 '검거'

중원서, 집중 단속 통해 불법게임장 운영자 등 50명 검거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2/11/18 [18:08]

불법사행성 게임장 무더기 '검거'

중원서, 집중 단속 통해 불법게임장 운영자 등 50명 검거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2/11/18 [18:08]

[분당신문] 바지사장을 내세워 '바다이야기' 등 불법·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해온 이모씨 등 50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성남중원경찰서(서장 박형준)는 지난 4월부터  불법게임장 전담수사팀을 편성, 10월말까지 집중 단속한 결과, 불법게임물인 바다이야기를 손님들에게 제공한 이모(35)씨 등 50명을 검거,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5명을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45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용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성남 기존 시가지의 특성상, 불법사행성게임장은 근로 의욕을 저하뿐만 아니라 생활을 피폐하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고 있어 이들에 대한 집중 단속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었고,  이들 불법게임장은 주로 바지사장을 내세우거나 동업형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일회적 단속만으로는 근절이 어렵다고 판단,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고 한다. 

경찰의 집중 단속 기간 동안 22개의 불법게임장이 적발됐고, 운영자 등 50명이 검거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1천여대의 게임기를 압수하기도 했다. 그 결과, 전담수사팀에서는 검거된 운영자들 중 5명을 구속 기소하고, 종업원 등 4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구속된 5명 중 3명은 바지사장이나  손님으로 가장한 환전상을 내세워 자신에 대한 처벌을 피하려고 하였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들은 주로 손님들에게 위·변조한 사행성게임물을 이용토록하고  환전을 해 주는 방식이다. 이들 중 1명은 불법게임장 운영으로 구속된 전과가 있었음에도  다시 불법게임장에서 환전상으로 일하기도 했다. 특히 또 다른 1명은 야산의 창고를 빌려 중독성이 강한 바다이야기 게임물을 설치, 손님들에게 게임장의 위치가 노출되지 않게끔 속칭 '깜깜이 차량'을 이용하기도 했다.

중원경찰서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현재 7곳의 불법게임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실업주나 동업자를 찾아내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등 불법게임장을 근절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집중 단속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면서 "경찰의 집중 단속을 통해 관내 게임장의 개수가 2012년 4월 기준 28개에서 현재 3개로 감소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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