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동화로 태어나다

화가 남궁 원 교수 '허수아비야, 아빠를 부탁해' 동화 출간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2/11/30 [09:10]

허수아비, 동화로 태어나다

화가 남궁 원 교수 '허수아비야, 아빠를 부탁해' 동화 출간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2/11/30 [09:10]

   
▲ 허수아비 동화 출판기념회에서 딸 송이를 그리워 하며 눈시울을 적시고 있는 남궁 원 교수. 하늘나라에 있는 송이의 작은 바램을 실천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분당신문] 1968년 처음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 이후 중학교 미술교사, 그리고 전임강사를 거쳐 가천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에 이르기까지 44년 넘도록 교직에 매달려 왔던 인생이었다. 이제 그 길을 마쳐야 할 때 색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다소 생소할지 모르지만 이제는 어엿한 동화작가 남궁 원(64)으로 불리고 싶다. 그 첫 발걸음으로  ‘허수아비야, 아빠를 부탁해!’라는 동화를 발표하고 11월 29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더불어 남송미술관에서는 남궁 원의 ‘동화그림전’이 함께 열리기도 한다.

“화가로서 보내온 내 인생에 교육자로서의 마감을 허수아비 철학으로 허수아비 동화를 창작하여 교육철학 부재의 우리나라 교육계에 가치와 철학을 심어주고 합니다. 화가로서 작품은 계속 이어지겠지만 교육자로서는 정년을 맞아 하나의 이정표를 남기고 또 다른 도약의 붓질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 창작 동화 '허수아비야, 아빠를 부탁해'는 딸 송이를 그리워 하며 지은 남궁 교수의 첫 작품이다.
남궁 교수는 내년 정년퇴임을 한다. 그의 아내 김순미 원장(60, 예원유치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들 부부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꿈 많을 나이에 하늘나라로 보낸 딸 송이를 그리워하며, 송이의 이야기대로 퇴직금의 일부 종자돈을 가지고 남송문화재단을 설립하여 더 높은 곳을 향하여 허수아비 철학을 남기고자 한다.

또 남궁 교수는 화가로서의 농익은 작품 활동은 물론, 남송미술관과 함께 허수아비마을의 촌장이 될 것이다. 더불어 허수아비 창작동화작가로써의 왕성한 활동도 이어간다. 12월에도 허수아비 동화 2권과 3권을 출간할 예정이며, 도서 수익의 일부는 장학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동화 1천 권을 백혈병어린이를 위해 기증하는 기념식도 함께 치러졌다.

한편, 창작동화  ‘허수아비야, 아빠를 부탁해!’는 하나 뿐인 딸을 잃은 농부의 슬픔을 허수아비의 세 가지 철학을 통해 이겨낸다는 내용이다. 허수아비의 지킴·세움·나눔의 철학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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