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공단, 업무추진비 지출 '제멋대로'

정기영 의원, "성금이면 십시일반 모아서 해라"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2/12/04 [20:18]

시설공단, 업무추진비 지출 '제멋대로'

정기영 의원, "성금이면 십시일반 모아서 해라"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2/12/04 [20:18]

   
▲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위원장 정종삼)가 성남시시설관리공단에 대한 행정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 정기영 시의원
[분당신문] 성남시의회의 성남시시설관리공단 행정감사에서 특정 언론사 주최 행사에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지출, 이에 대한 시정요구와 함께 업무추진비 지출내역의 애매모호함 때문에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4일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위원장 정종삼)의 성남시시설관리공단 행정감사에서 정기영 의원(사진, 정자1, 2, 금곡, 구미1동)은 “통상적으로 축의금(경조비)의 경우 5만 원정도의 현금을 업무추진비로 지출하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11년 9월 7일 있었던 장애인 관련 행사 지원에 1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지출”한 이유를 따졌다.

이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이재민, 불우 소외 계층지원은 업무추진비로 가능하다”라며 “기금모금 운동에 동참한 것”이라고 대답했으나, 정 의원은 “그날 행사는 장애인 단체가 아닌, 특정 언론사 주최 행사였다”며 “지금까지 지역 장애인단체에 축의금을 보낸 단 한 차례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성금이면 십시일반 모아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재차 꼬집었다.

또한 “언론사별로 행사를 하면 다 업무추진비로 지원할 셈이냐”고 물은 뒤 “이 언론사는 그해 7월 다른 언론사 광고비가 100만원대에 비해 무려 500만원을 ‘브랜드 홍보비’란 명목으로 지출해 특혜성 의혹도 있다”고 되묻기도 했다.

더불어 이재호 의원(태평4, 산성, 양지, 복정동)은 “지속적인 감사 지적에도 불구하고 본부장의 업무추진비 항목에 대해 여전히 ‘유관기관업무 협의’라는 애매한 말로 포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행정감사 자료라면 자료를 요청한 의원이 알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 아니냐”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의원의 지적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업무추진비로 성금을 지출하는 것을 막고, 앞으로 직원 모금활동을 통해 처리하겠다”고 잘못을 인정했으며,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역시 “올해부터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있다”라는 대답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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