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독선행정 방관할 수 없다"

한나라당 협의회, 시의회 개회 무기한 연기 ... 성남시 즉각 '반발'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1/05/09 [20:44]

"시장 독선행정 방관할 수 없다"

한나라당 협의회, 시의회 개회 무기한 연기 ... 성남시 즉각 '반발'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1/05/09 [20:44]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숙정 의원 옹호 등 7건에 대한 시장의 해명을 요구하며 무기한 시의회 개회를 연기할 것을 선언했다.
성남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대표 최윤길)가 이재명 시장의 독선적 시정운영을 더 이상 방관 할 수 없다며 무기한 시의회 일정을 연기키로 선언했다. 이로 인해 16일부터 열기로 한 제178회 임시회 개최가 불투명해 졌다.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협의회가 밝힌 연기 이유는 모두 7건이다. 가장 먼저 시장의 의회 불참을 들었다. 지난 임시회 당시 이 시장이 인근 광주시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밝혔다며 향후 의회 참석여부를 공문으로 전달할 것을 요구했다.  

두 번째로 산하단체장 및 공무원의 인사원칙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 2일자 633명에 대한 승진과 전보 인사에서 엄연히 지방자치법 ‘제91조’에 의회 사무국 직원에 대한 인사는 의회 의장의 추천에 따라 임명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장의 추천을 묵살하면서 인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직권남용도 따져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 이숙정 의원 관련 CCTV 자료를 유출한 판교동장에 대한 직위해제 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더불어 물의를 일으켜 전 국민과 100만 성남시민들의 분노를 일으킨 시의원을 뒤에서 옹호하는 이유를 밝힐 것도 주문했다. 

   
▲이 때만 해도 좋았는데...성남시와 성남시의회가 마주보며 달리는 열차와 같이 끝도 없는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6대 시의회 출범 당시 의장단이 시장실을 방문했을 때 모습이다. 좌측이 장대훈 시의회 의장, 오른쪽이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또 한나라당협의회는 이숙정 의원 제명에 대한 반대 배후에 이 시장이 있다는 의혹도 해명할 것도 들고 나왔다. 시의회가 두 번에 걸쳐 이 의원을 제명처리 하려고 하였지만 번번히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제명처리하지 못한 것은 몇 몇 민주당 의원들이 이 시장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한나라당협의회는 법 절차를 무시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명에 대하여 해명, 청소년육성재단 및 문화재단 단체장 임명에 대한 인사기준, 시의회 의원들의 조례제정에 대한 무더기 재의요구 등에 대해서도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 대해 성남시는 같은 날 이숙정 의원과 관련, 판교동장 인사발령에 대해 성남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가 밝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성남시는 지난 5월 2일자  J 전  판교동장에 대한 인사발령 사항은 직위해제(지방공무원법 제65조의3)가 아닌, 은행1동장으로 전보 임용 후 ‘시민행복 T/F팀’으로 근무지 지정한 것이라고 했다.
  
시민행복 T/F팀 근무지 지정사유에 대해 성남시는 “제설작업 허위 응대, 점심시간 중 음주, 주민들에게 부적절한 응대 등의 이유 때문이지  이숙정 의원 행패관련 CCTV 자료제출 사유로 직위해제 한 것이 아니다”고 밝히고, “당연히 지방공무원법 제65조의3의 규정에 의하여 직위해제 시키는 것이 마땅하나,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민행복 T/F팀으로 근무지를 지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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