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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렌즈, 예뻐지는 만큼 위험도 감수한다?장시간 착용 시 산소공급량 줄어 충혈되고 감염성 질환 발생
유일환 기자  |  presslov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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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07  11: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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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신문]  최근 미용을 위해 서클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콘택트렌즈 인구는 500만~600만 명이다. 콘택트 렌즈는 안경을 대체하는 아주 유용한 수단이지만 제품 구입 단계부터 사용에 이르기까지 오·남용이 상당하다. 특히 청소년이나 젊은 여성들 사이에 시력이 나쁘지 않은데도 미용 목적으로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인구가 많아 문제가 심각하다. 미용목적의 컬러렌즈 사용은 심각한 ‘중독증상’으로 이어져 여러 가지 안구 질환을 발생하게 한다.

   
▲ 서클렌즈를 끼는 이유는 ‘예뻐 보여서’가 79%로 절대적이었고, 주변 권유나 시력이 안 좋아서 착용하는 사람은 18%로 나타났다.
대한안과학회가 지난 해 눈의 날을 맞아 발표한 콘택트렌즈의 잘못된 사용 실태 및 부작용에 대한 최신 사례(2008~2010년 통계)를 보면 이 같은 문제점이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전국 대학병원 안과 및 안과 전문병원·의원 등 22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콘택트렌즈 부작용 환자 중 499명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1명(9.4%)이 실명을 유발하는 각막궤양에 걸려 있었다. 이는 2004년 조사 당시 6%였던 것과 비교해 큰 변화다. 각막이 있는 검은자위에 세균이 침투해 하얗게 염증이 생기는 부작용인 이 질환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이유는 콘택트렌즈의 착용 증가와 잘못된 사용에 의한 것이라고 안과학회 측은 분석했다.

또 다른 합병증을 보면 각막에 전반적인 염증 등으로 인해 각막의 상피가 벗겨지는 상태인 각막미란(25.9%), 염증소견을 보이는 무균성 침윤(19.2%), 충혈과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11.2%), 안구건조증을 뜻하는 건성안(9.2%) 등이었다. 모두가 안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이다.

서클렌즈와 같은 미용렌즈로 인한 합병증도 심각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통계 자료를 보면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각막염이 최근 6년간 연평균 6.8%씩 증가했으며, 20대 여성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흔히 ‘서클렌즈’로 대변되는 미용렌즈는 테두리와 표면에 모양과 색을 입혀 눈이 커 보이는 효과를 낸다. 각막에 직접 닿는 의료용품인 만큼 전문의 처방과 규제가 필요하지만, 비교적 손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가격대 또한 5천원에서 3만원대로 일반 렌즈에 비해 저렴해 청소년 구매율도 높다. 지난해에는 인터넷에서 렌즈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렌즈에 색소를 입혀 착용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어 감염의 위험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구매는 ‘집단사용’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미성년자는 성년처럼 자기 관리가 잘 안되고 책임 의식이 없이 모방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 서클렌즈를 친구끼리 돌려가면서 낀 적이 있다는 응답이 15%를 차지하기도 해, 렌즈의 위생관리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 1년간 서클렌즈 부작용으로 성모맑은눈안과를 내원한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클렌즈를 끼는 이유는 ‘예뻐 보여서’가 79%로 절대적이었고, 주변 권유나 시력이 안 좋아서 착용하는 사람은 18%, 그냥 이유 없이 착용하는 사람도 3%나 됐다. 이 중 친구끼리 돌려가면서 낀 적이 있다는 응답이 15%를 차지하기도 해, 렌즈의 위생관리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모맑은눈안과 임석범 원장은 “검증된 렌즈로 하루 2~3시간 사용으로 치명적인 부작용은 없겠지만 결국 중독성으로 착용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눈에 문제가 생겨도 끊을래야 끊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심지어 실명을 하더라도 끼겠다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 47%가 렌즈의 부작용과 문제점을 알고 있어 사용을 중단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임 원장은 “보통 몇 번 착용해 보고 괜찮아서 점점 상용하는 경우가 많고 문제가 생긴 기간도 한달 이내보다 1년 이상이 압도적으로 높기에 위험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식약청는 감염위험이나 안구의 손상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이 착용한 렌즈는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고 콘택트렌즈 사용법에 명시하고 있다.

서클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안구에 공급되는 산소 양이 적어져 충혈되기가 쉽고 제대로 소독을 하지 않으면 결막염, 각막염 등의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오래 사용했던 경험자들 가운데서는 이러한 렌즈 관리법의 번거로움으로 시력교정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데, 잘못된 렌즈 사용 습관은 훗날 시력교정수술을 불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 신생혈관으로 실명한 환자의 사례.(성모맑은눈안과 사진 제공)
각막은 혈관이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산소를 공급받는데, 서클렌즈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산소 투과가 낮아져 봄철 안구건조증이나 각막염은 물론 각막손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각막이 장시간 산소부족에 시달릴 경우 신생혈관을 생성하게 되는데 한번 생긴 신생혈관은 없어지지 않고 눈의 혼탁을 비롯한 시력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임 원장은 “신생혈관은 정상적인 혈관이 아닌 미숙한 혈관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며 “각종 염증반응이 쉽게 나타나고, 내부 혈액의 누출이 잘 일어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러한 신생혈관 때문에 시력을 잃은 경우도 많다.(사진참조).

임석범 원장은 “가장 좋은 것은 서클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품질이 완전히 검증된 제품을 2~3시간 이내로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보관 시에는 철저한 소독을 하고 사용 중이라도 눈이 따갑고 사물이 흐려 보일 경우 즉시 렌즈를 빼고 깨끗한 식염수로 눈을 씻어낸 후 안과 전문의에게 정밀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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