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1981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두개인두종으로 수술 받은 146명 환자를 대상으로 장·단기적인 시력 및 시야 손상 정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희원(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영훈, 김재용(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1981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두개인두종으로 수술 받은 146명 환자를 대상으로 장·단기적인 시력 및 시야 손상 정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단기적으로는 19% 환자들이, 장기적으로는 27% 의 환자들이 수술 전과 비교하여 시력 및 시야가 악화되는 소견을 보였고, 특히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종양이 재발했던 환자들과 수술 직후에 시신경이 심각하게 손상됐던 환자들이 장기적인 평가에서 시력 및 시야 결과가 좋지 않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두개인두종 수술 시 합병증 없이 종양을 완전히 제거해 재발을 막는 것이 장기적인 시력 및 시야 장애는 물론 호르몬과 같은 신경학적 장애를 줄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희원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이 연구는 두개인두종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시력 및 시야 장애에 대해 수술 직후는 물론 장기적인 추적 연구를 통해 위험 인자를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실제로 꽤 많은 뇌하수체 부위의 종양 환자들이 장기적으로 시력 및 시야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두개인두종 등 뇌하수체 부위의 종양을 장기적으로 장애 없이 완벽히 치료하기 위해서는 종양의 재발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근 도입된 내시경을 통한 뇌하수체 및 두개저 종양 수술법은 뇌하수체 부위의 종양을 신경학적 후유증 없이 완전 제거할 수 있는 좋은 수술법이며 세계적으로도 그 결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는 두개인두종을 비롯한 뇌하수체 및 두개저 종양 질환 등 기존의 개두술로 접근이 어려운 난치성 종양의 치료를 위해 내시경을 비강에 삽입하여 종양을 제거하는 '두개저 내시경수술' 기법을 2004년부터 도입하여 뇌하수체종양 수술에 적용,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수술 결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두개저 내시경수술 클리닉'을 오픈하여 신경외과뿐 아니라 이비인후과, 내분비내과, 성형외과, 안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협진을 통한 다학제적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뇌하수체 및 두개저 종양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