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봉사 실천하는, 성남예총 이영식 회장

지역 예술인을 대변하고 시민 화합을 위한 장 마련할 터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0/11/29 [17:41]

무한 봉사 실천하는, 성남예총 이영식 회장

지역 예술인을 대변하고 시민 화합을 위한 장 마련할 터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0/11/29 [17:41]

   
▲성남예총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영식 성남예총 회장.

“지난 3년 무작정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일해 온 것 같습니다. 9개 지부 모두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겠지요. 앞으로 시민화합의 자리를 마련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는 성남예총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영식(63) 회장의 성남예총 사랑은 유별나다. 오랜 기간 연예인협회 성남지부장을 맡으면서 동고동락을 같이 했던 탓도 있겠지만, 천성이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체질이라 가만히 있으면 몸이 근질근질하다는 그다. 우선 일부터 만들고 보는 성격이다. 그래서 하는 행사마다 규모는 물론이고, 찾아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 회장의 진가는 2007년 2월 제7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첫 번째로 열렸던 제21회 성남문화예술제에서 돋보이기 시작했다. 여느 행사와 달리 유명 연예인 공연은 물론이고, 지역예술인의 품격을 높이기 시키기 위해 과감히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를 택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지역 예술인과 성남문화재단 사이에 ‘지역 예술인 푸대접론’을 가지고 미묘한 감정싸움이 일고 있을 때였다. 이 회장은 이런 숙제를 명쾌히 풀어줬다. 이후 성남문화예술제 기간 동안에는 성남아트센터가 언제든지 지역 예술인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그리고 2년 후 제23회 성남문화예술제에서는 더욱 깜짝 놀랄 일을 기획했다. 성남의 중심을 관통하는 도로에 차량 통행을 막고 거리 페레이드 축제를 연 것이다. 지역의 모든 문화예술 단체는 물론이고, 취타대, 풍물 농악대, 귀여운 캐릭터 인형과 피에로, 많은 시민들이 함께 걸으며 성남에 사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가 벌인 가장 대형 사건은 지난 해 10월 25일 열렸던 제1회 대한민국 희극인의 날 제정 선포행사를 성남으로 유치한 것이다. 600여 명의 희극인들이 성남종합운동장에 모여 축하 공연을 펼쳤으며, 이어 11월 11일 남한산성 유원지입구에 희극인들의 핸드프린팅을 설치하는 제막식을 갖기도 했다. 덕분에 남한산성을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 명소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희극인의 날 유치, 성남 홍보 기여
“오랫동안 많은 행사를 유치하고, 직접 챙겨봤지만 성남을 대표하는 뚜렷한 메인 행사가 없었어요. 또 여러 원로 희극인들과 접촉하면서 영화, 가수, 탤런트는 레드카펫 행사가 빈번하지만 우리들에게 웃음을 주는 그들에게는 아무런 보상이 없었다는 거죠. 이런 두 가지 생각이 맞아 떨어지면서 성남을 알리고, 희극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희극인의 날 제정 행사를 유치하게 된 것입니다.”

   
▲예술인들의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은 공로로 원로 희극인 송해씨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는 이영식 회장.

실제로 이런 인연 덕분에 지금도 성남예총 사무실에는 원로 희극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이처럼 이 회장은 오랫동안 연예계의 마당발로 통하던 인물이다. 희극인은 물론이고, 가수, 탤런트 등 많은 연예인과 인맥을 쌓고 있다. 덕분에 다른 지역에서는 1년에 한번 조차 얼굴을 보기 힘든 초대형 가수를 성남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이런 혜택은 성남예총의 역점 사업으로 펼쳐지고 있는 토요미니콘서트와 모란민속5일장축제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저예산을 가지고 매주 진행되는 행사라 무대한번 꾸미는 비용도 마련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성남예총이란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이기에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었다.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여느 공연 못지않은 제대로 된 무대를 마련코자 했다. 그래서 이 회장은 연예인들에게 간곡히 부탁을 했다. 늘 ‘지역사회 봉사자’라고 생각해온 터라 연예인들에게도 이 같은 생각을 전달한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유명 연예인이 높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무대에 올라서겠다고 승낙을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는 더해 갔고, 심지어 영원한 오빠 ‘남진’마저 미니콘서트 무대에 서는 기록을 만들어 갔다. 덕분에 남진은 ‘성남 가수’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예총은 어느 누구의 조직이 아닙니다. 9개 지부의 동반자적 관계와 더불어 지역 예술인들의 위상과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진정으로 우리 예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책임지는 것과 동시에 100만 시민의 문화예술 의식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제게 남겨진 과제이자 성남에 살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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