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벽청소하는 '스파이더맨'

온라인뉴스팀 | 기사입력 2013/06/27 [17:00]

건물 외벽청소하는 '스파이더맨'

온라인뉴스팀 | 입력 : 2013/06/27 [17:00]
   
 

[분당신문] 건물은 깨끗해야 입주자들이 장사가 잘된다. 건물 가치도 올라가고, 얼룩덜룩한 유리창에 남아있는 황사의 흔적과 찌든 때, 외벽 물 새는 곳, 타일부식 등을 발견한다.

로프공 이기열씨(그린코리아 대표, www.greenkorea79.com, 1644-7479)는 오랜 세월 잊지 않고 찾아주는 건물 관리인들로 부쩍 바쁘다. 밧줄을 타고 건물 벽과 유리창을 닦은 지 올해로 25년째인 그에게 외벽청소와 외벽방수 일감이 넘처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 건물관리를 1년에 한번은 꼭 한다는 업체들이 많아졌다. 황사와 건물의 먼지를 씻어내려 로프공 이기열씨를 찾는 사람이 평소보다 늘고 있고, 타일보수와 방수, 그 외 유리창 청소일정도 꽉 차있다.

4~5층 옥상 아래를 내려다보기 조차 끔찍한 건물 꼭대기에서 로프공들은 물통에 약품을 풀어 넣고, 로프를 점검하며 안전한 생명을 지켜줄 로프를 안전고리에 묶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다.

밧줄을 난간 밖으로 늘이고, 몸을 실을 깔판을 밧줄에 매달고, 옥상 난간에 올라서서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로 보이는 이들도 이들을 보면서 현기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말 그대로 스파이더맨이나 다름없다.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위험한 직업 중 하나인 로프공 이 대표는 “몇년 만 해 보면 무섭지 않아요. 처음 로프공으로 일할 때 옥상에서 난간을 넘어 처음 깔판에 몸을 실을 때 공포감이 최고조에 이릅니다”고 웃음지으며 말했다.

유리창을 닦거나 외벽을 청소하는 일은 평수 건물 층수에 맞추어 로프공이 투입되어 위에서부터 아래로 한 라인씩 내려가면서, 유리창에 물을 뿌린 뒤, 안전 깔판에 매단 물통에 유리창 밀대를 좌우상하 문지른 다음 특수장비로 물기를 긁어내며 아래로 내려가며 지금 어느 고층빌딩에서 스파이더맨이 되어 진땀을 흘리며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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