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성남시 이미지,절반 이상이 ‘부정적’

시의회와 갈등, 모라토리엄, LH와 전쟁선포 등이 원인

여론조사공동취재단 | 기사입력 2013/06/30 [21:26]

민선 5기 성남시 이미지,절반 이상이 ‘부정적’

시의회와 갈등, 모라토리엄, LH와 전쟁선포 등이 원인

여론조사공동취재단 | 입력 : 2013/06/30 [21:26]

   
▲ 민선5기 성남시의 대표적인 부정적 이미지로 각인된 ‘시의회와의 갈등’과 ‘모라토리엄 선언’을 시민들은 많이 기억하고 있었다.
[공동여론조사 분석 2] 성남시민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민선5기 이재명 시장 취임 이후 들어 성남시를 연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그 중 ‘시의회와의 갈등’(19.7%)을 가장 많이 꼽았고, 민선5기 취임과 동시에 선언한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선언’(17.4%)과 ‘본시가지 재개발’(16.1%), 최근 분당구 백현동 임대아파트 분양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는 과정에서 성남시가 선언한 ‘LH와의 전쟁선포’(13.2%)가 뒤를 이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의 ‘리더십’의 문제로 귀결되며, 이는 상생을 추구하는 ‘합리성’과 배치되는 ‘부정적 리더십’에 가깝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시민들의 절반이 넘는 수가 민선5기 성남시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떠올렸다는 원인은 인권변호사에다 시민운동가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을 얻어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현 이재명 시장의 ‘튀는 행보’나 다름없는 ‘오버액션(overaction)’으로 인한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얼마전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갈등에서 행정대집행을 이유로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공기업의 정문을 파손하면서까지 보여준 이재명 시장의 ‘강공(强攻) 드라이브식’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던 것과 이번 여론조사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민선5기가 시작된 이후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반복되었던 시의회와의 갈등은 준예산 사태와 같은 성남시 사상 초유의 불미스러운 상황을 초래했고, 그로 인해 성남시가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키는 지자체로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때문에 이 같은 시민들의 성남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연상은 이재명 시장이 자신의 소속당인 민주당이 시의회 의석 분포상 소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선택한 ‘황금분할’ 구도를 인정하지 않은 채, 시의회와 소통과 상생구도를 통한 정치력을 발휘하기 보다는 ‘밀어붙이기식’ 시정운영에서 기인하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성남시의 숙원인 ‘본시가지 재개발’ 문제가 연상 이미지에서 세 번째에 불과할 정도로 후순위로 밀리게 된 것도 워낙 이 시장의 모라토리엄 선언과 시장실 CCTV 설치와 같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미지 정치’ 지향성의 ‘튀는 행보’가 재개발이라는 현안을 덮어버렸기 때문에 나온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호화청사 매각’ 부분도 이 시장이 지난 2010년 취임하면서 민선4기와의 차별성을 의식해서였는지는 몰라도 ‘여수동 청사 매각’을 공개적으로 선언을 했지만 그 이후 3년이 지났음에도 어찌된 이유에서인지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서 ‘공염불’에 불과했었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어서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민선5기 성남시의 대표적인 부정적 이미지로 각인된 ‘시의회와의 갈등’과 ‘모라토리엄 선언’을 놓고 비교해 볼 때 구별 주민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분당구민들이 수정·중원구민들의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욱 비판적인 성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돼 정당지지도와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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