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시의원에게 휘둘리는 성남시의회

도시개발공사 출연 자본금 '통과' ... 창의교육도시는 '삭감'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3/07/15 [23:44]

3명의 시의원에게 휘둘리는 성남시의회

도시개발공사 출연 자본금 '통과' ... 창의교육도시는 '삭감'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3/07/15 [23:44]

   
▲ 성남시의회가 새누리당이 불참한 가운데 도시개발공사 출연 자본금 등이 포함된 수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분당신문] 15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197회 정례회는 새누리당에서 탈당하거나 당원권 정지, 또는 소신으로 포장한 몇 명의 조연이 시의회 전부를 ‘들었다 놨다’ 한 사건이었다.

제197회 정례회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위한 출연 자본금 50억원의 시의회 통과여부였다. 집행부에 의해 재차 올라온 출연 자본금을 논의한 행정기획위원회는 당원권 정지, 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소신이라고 주장하는 두 의원이 있어 쉽게 통과됐다. 그러나 10일 열린 예결특위 추가경정예산안에서는 새누리당 우세로 전액 다시 삭감됐다. 결국, 본회의장에서 수정 예산안으로 다시 맞붙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앞서 6월 7일에 열렸던 제176회 임시회까지는 가까스로 새누리당이 판정승을 거뒀다. 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에서 찬성을 했던 새누리당 A의원이 “새누리당이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련 예산안의 처리는 문제가 있다”고 발언, 반대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5일 열린 본회의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가 신청한 조례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각하’처분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당론으로 막아보려 했지만, 명분을 쌓은 A의원은 소신을 이유로 당당하게 본회의장에 들어가 도시개발공사 출연금이 포함된 수정예산안 통과에 손을 들었다.      

여기에 발끈한 새누리당협의회가 뒤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경험과 사리분별력 일천한 시의원 한 사람이 당론을 배신하고, 도시개발공사 설립에 일등 공신이 되었다“고 성토했다. 심지어 A의원에 대해 “동생이 시설관리공단에 근무하고 있어, 의사결정이 자유롭지 못했다“라는 약점을 건드리기도 했다.

오늘 본회의에 참석한 시의원은 모두 18명이었다. 민주당 15명과 무소속 의장, 그리고 당론을 무시하고 참석한 2명의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었다. 한때 ‘다수당의 횡포’로 불릴 만큼 막강한 힘을 발휘했던 새누리당 시의원 중 당론에 따라 불참한 의원은 16명에 불과하다.

새누리당협의회가 성토한 A의원 한 사람만이라도 참석하지 않았으면 과반수가 되지 않아 수정 예산안 통과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더 미웠는지 모른다.

이제 성남시의회는 3명의 새누리당 출신 ‘도시개발공사 통과 공신’의 몫으로, 그들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될 전망이다. 민주당 국회의원의 압력이란 이유로 창의교육도시 예산 70억원을 제외한 것이 그에 대한 반증이다.

그들은 이제 입맛에 따라 민주당으로 변신할 수도 있고, 새누리당의 당론을 따를 수 있는 ‘마법의 지팡이’를 지닌 셈이다. 어느 당이건 통과시킬 사업 또는 예산이 있다면 그들은 먼저 만나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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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째 이런 일이 2013/08/10 [00:36] 수정 | 삭제
  • 권락용 의원이 중앙당 청년대표 부대변인으로 선임되었다고 한다.
    이거 어째 머리 속에서 논리적 구성이 잘 안된다.
  • na윤 2013/08/03 [20:01] 수정 | 삭제
  • 난 여기 들어 와서 배꼽 빠지는 줄 알았어...너무 웃겨서...아주 그럴듯한 엉터리 썰을 장황하게 퍼부어 대는 고매하신 님의 장광 썰을 보고 난 병원 싸이트에 들어 온줄 착각 했어 ....
  • na윤 2013/08/03 [19:56] 수정 | 삭제
  • 시립병원과 도시공사라...ㅋㅋㅋㅋㅋ 똘마니들 자리 마련 해줘야제
  • 흑구자 2013/07/24 [07:56] 수정 | 삭제
  • 졸립다. 지리멸렬하게 노는 노랑진 수험생을 보니 그렇다. 기사나 연관된 댓글의 주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말이나 늘어놓으면서도 그저 낄낄대고 있으니. 자신이 '사고장애'임을 알지 못한다. 본질과 상관없는 곁가지에 천착하는 언행이 사고장해의 특성이다. 달리 '바보'라고 해도 좋다. 바보는 이따금 우리에게 웃음을 주기도 한다.
  • 노량진 수험생 2013/07/24 [00:16] 수정 | 삭제
  • 이거 상태가 심각하네. 저런 식으로 답안지 작성하면 불합격은 따논 당상인데.
    채점관이 소설 쓰고 있다고 웃을텐데...

    하지만 뭐 공무원 시험 응시할 사람 아니면 상관없지 뭐... ㅋㅋㅋ...
  • 흑구자 2013/07/23 [20:04] 수정 | 삭제
  • 한심한 것들이 딸딸이를 치고 있구나!

    "공공부문은 시장경제와는 다른 국가부문이며, 이 점에서 시장경제에서의 독점과 외견상 유사하지만 그런 만큼 효율성을 원리로 한다. 이 효율성을 뒷받침하는 것은 과세와 관료제다. 게다가 공공부분은 달성목표에 근접할수록 또 시장경제로 진입할 수 없는 과세와 관료제의 성질상 시장경제화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예를 들어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그것이다."

    이 문장에는 '독점과 경쟁의 관계'에서 보는 효율성 개념, '국영과 민영의 관계'에서 보는 효과성 개념이 스며 있다. 경쟁에 비해 독점은 효율적이다. 분산된 자본이 아니라 집중된 자본이 운동하기 때문이다. 후발자본주의국가들에서 보듯이 이른바 국가자본도 이런 측면에서 운동한다. 국영에 비해 민영은 효과적이다. 국영은 이윤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량진 수험생'은 이런 것 안 배웠지?
    문제는 무식이 아니라 교조적인 앎에,
    현실에 적용되지 않은 교조적인 앎을 인신공격에 활용한다는 데에 있다.
    맞지?
    '반새누리당'으로 숫한 사실과 진실, 심지어 자신의 숫한 잘못조차 가려 보려는 어느 교조적인 앎으로 무장한 지자체장과 너무나 닮았다.
    맞지?
  • 냅둬유 2013/07/23 [16:20] 수정 | 삭제
  • 냅둡시다. 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무식이 뽀록난거네... 대박... ㅎㅎㅎㅎ....
  • 노량진 수험생 2013/07/23 [09:35] 수정 | 삭제
  • 공공부문이 효율성을 원리로 한다...? ㅋㅋㅋ...
    뭐야 이사람?? 소설 쓰나???

    노량진 수험생들도 다 알고 있는 `효과성과 효율성` 의 기본개념도 모르면서,
    효율성이라는 말이 언론에 자주 회자되니까 효율성이라는 단어를 제멋대로 끼워 넣었네... 제대로 알고 아는 체를 해야지... ㅋㅋㅋㅋㅋ.....

    <공공부문은 효과성을 원리로 하되 효율성도 도입해야 한다.>
  • 냅둬유 2013/07/18 [22:33] 수정 | 삭제
  • 냅둡시다. 저러다 죽게....
    임기도 근 10개월 남짓 남았는데 이제와 뭘 바라겠습니까.
    여기저기 망가뜨린 곳이 한 둘 이여야 말이지요.
    다음 타자는 죽을 고생만하게 생겼습니다.
  • 흑구자 2013/07/18 [22:17] 수정 | 삭제
  • 1) 도시개발의 공공부문의 "독점"(?)을 바로 잡게 되었다? 바꿔 말해서 경쟁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공공부문은 시장경제와는 다른 국가부문이며, 이 점에서 시장경제에서의 독점과 외견상 유사하지만 그런 만큼 효율성을 원리로 한다. 이 효율성을 뒷받침하는 것은 과세와 관료제다. 게다가 공공부분은 달성목표에 근접할수록 또 시장경제로 진입할 수 없는 과세와 관료제의 성질상 시장경제화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예를 들어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그것이다. 역으로 말하면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주식회사 형태의 민간기업이 국영기업보다 더 발전된 형태이며, 이익의 관점에서 더 높은 사회적 지지를 획득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자금의 흐름을 예외로 하면 위례에서의 분양대박의 원인은 이와 관련이 있다. 이상의 진술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여부의 우선적인 고려사항이다.
    2) 어째서 다른 지자체의 수많은 부정적 사례들이 도시개발공사 설립 여부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없다는 것인가? 과거로부터 배운다는 것은 이 이상도 이 이하도 아니지 않는가?
    3) 비교 가능한 모든 지점(자본, 경영, 분양, 고객의 신뢰 등)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감히 LH공사에 비교조차 될 수 있을까?
    4) 단독행동주의는 경제적 동기일까? 정치적 동기일까? 수치로 제시된 경제적 동기는 과연 경제적이기나 한 것일까? 차라리 그것은 구체적 현실의 반영 없이, 합리적 미래 예측 없이 현혹하기 좋은 '수치'로 포장된 광고(홍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참고로 우리는 지자체의 홍보들이 얼마나 덧없이 사라지는지, 바꿔 말해서 얼마나 '무책임한 체계(정치적 동기나 관료제에서 비롯되는)'의 산물인지 잘 알고 있다.
    5) 김병량 시장 당시 분당 성남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역사적인 구도심 재개발을 시작하면서 주택공사와 맺은 두 차례의 협약의 경험으로부터 우리는 공공부문에서의 협조주의의 미덕과 이로부터 초래될 경제적 가치를 전혀 배울 수 없다는 것인가?
    6) "전임시장의 구상을 현실화 시켜주신 현 시장"이란 현재의 정치노선(?^^)에 맞추기 위해 제멋대로 과거를 ‘고쳐 쓰는’ 어떤 능력(?^^)에 다름 아니지 않는가?
  • 흑구자 2013/07/18 [11:30] 수정 | 삭제
  • 정부 또는 국영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하는 협조주의가 좋을까? 아니면 "성남시민의 성남시민에 의한 성남시민을 위한" 단독행동주의가 옳을까? 능력에 대한 불신, 자원의 낭비 가능성, 기존의 다양한 부정적 사례와 같은 부정적 고려는 예외로 한다고 해도 보다 많은 '자원'의 동원, 보다 큰 '정당성'의 확보, 보다 큰 '정치적 지지'의 획득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국가 단위의 국민적 일체성과 행정구역 단위의 주민적 일체성이 과연 비교조차 되기나 할까? 지자체장의 능력이란 어떤 것이어야 할까? 대체 '이재명판 지방자치'란?^^
  • 망쪼와나발 2013/07/17 [13:00] 수정 | 삭제
  • 새누리당 출신 독수리들때문에 성남은 망쪼들고, 멍멍이는 나발불고...잘하는 짓들이다. 감독수리궝독수리쵠독수리들아...배부르냐? 마이묵어서? 멀? 욕? 아니면????? 성동9가 리모델링해노코 기둘린다나어쩐다나??독수리새장도 만들어놔따고 하는소리도 들리고 진짠가 몰것네그랴? ㅎㅎ
  • 흑구자 2013/07/17 [00:59] 수정 | 삭제
  • 선거와 선거에서의 당선을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야바위도 서슴지 않는 어느 대표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주권이든 자치권이든 그 어떤 명목으로도 개인의 자연권은 전혀 양도되는 것이 아니다. 선거가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표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제도의 한계, 이에 따른 인간의 한계를 염두에 두라는 것이다. 그 대표하는 것의 지치지 않는 선거에의 올인, 빠돌이 빠순이들과의 노닥거림이 역겨운, 아니 가련한 이유다.
  • 흑구자 2013/07/17 [00:47] 수정 | 삭제
  • '닉네임'란(공개적인 장소)에 '충격과 어이없음'이라 해놓고 반증이 가해지자 그것을 어느 새 '....'로 바꾼다(=삭제한다). 무기명투표는 이런 비열한 인간, 즉 공개적인 장소에서 자신의 의견조차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나약한 인간에게 아주 잘 어울린다.
  • 흑구자 2013/07/17 [00:40] 수정 | 삭제
  • 내용이 아니라 형식이 사람을 움직인다. 또는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각자의 생각이 아니라 그 생각들을 규정하는 사회적 관계나 제도라고 말해도 좋다. 예를 들어 무기명투표로 치러지는 비밀보통선거는 '밀실'이라는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바꿔 말해서 유권자 개개인을 밀실에 가둔다. 이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각자의 내면성을 초래한다. 신도 들여다볼 수 없는 것이 개인의 내면, 때문에 같은 계급의 구성원이라도, 같은 당파의 구성원이라도 일단 무기명투표가 시작되면 서로에게 불투명한 세계로 빠지고 만다. 계급투표, 정파투표가 부정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권교체의 비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므로 '충격'이란 고백은 단 한 번도 무기명투표를 의심한 적이 없다는 반증이다(self opinion). '어이없음'이란 표현은 무기명투표를 단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는 자가 근거도 없이 자신을 정당화하는 비열함의 발로이다(야바위).^^
  • 우체부 2013/07/16 [16:03] 수정 | 삭제
  • 엽대리 엉아한테 편지왔어요.
    기다리고 있다고 어여 일 마치고 오라구.....
    춘삼이도 보고 싶어 한다고....
  • 흑구자 2013/07/16 [12:56] 수정 | 삭제
  • 1)3명의 새누리당 출신이 마술사라는 것은 현상 ‘설명’에 지나지 않다. 그 '원인'이나 그것이 초래할 '효과'에 대해서도 칼을 대야 한다.
    2) 이들이 만약 비밀보통선거가 아닌 제비뽑기에 의해 선출되었다면 마술사 같은 행각을 할 수 있었을까. 비밀보통선거는 대표하는 것과 대표되는 것의 분리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계급들이 자신들의 원래 대표하는 것에게 등을 돌리고, 예를 들어 카리스마적 인물에게서 그들의 대표하는 것을 발견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또 이 마술사들이 보여주듯이 대표하는 것이 원래 계급에게 등을 돌리는 '정치적 배신'도 가능해진다. 국민국가의 비밀보통선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이런 일은 피할 수 없다. 이런 이유에서 흔히 말하는 '선거환원주의'는 문제의 근원적 해결일 수 없다. 비선거시기 언론이나 시민의 견제와 비판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자유주의 정치시스템의 원리는 “한 공동체 내에서 가장 강대한 세력과 반대세력의 대립과 갈등을 통해 진보하는 데 있다.”(J. S. 밀) 따라서 이를 위해 '정당공천제'는 불가결하다. 또 정당공천제가 비밀보통선거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기제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이유에서 당적을 박탈당한 자들이 대표하는 것을 유지하기 위해 '소신'이나 '시민(유권자)의 뜻'을 들먹이는 것은 당적 박탈이라는 '정치적 사망선고'를 은폐하는 기만에 지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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