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주현(성남시분당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13/07/30 [14:05]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주현(성남시분당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분당신문 | 입력 : 2013/07/30 [14:05]

   
▲ 성남시분당구선거관리위원회 김주현 홍보주임.
[분당신문] 긴 장마가 이어지는 7월이다. 기후에 변화가 생겨서일까? 이젠 뉴스에서 몬순(Monsun)이라는 표현을 자주 듣는다. 빗물이 흐르는 창밖을 보면 시원스럽게도 느껴지지만 불어나는 하천을 보며 걱정스런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장마철 뉴스에선 ‘이번 사고는 인재’, ‘철저한 대비로 인명 피해 예방’이라는 둥 수해와 관련된 여러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언뜻 흘려보낼 수도 있겠지만 뉴스 속 피해자들이 경험하는 결과의 명암은 천양지차이다. 같은 폭우가 쏟아지더라도 어떻게, 얼마만큼의 관심을 갖고 대비하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다를 것이다.

‘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在選擧)’
조선 후기 실학자 최한기(1803~1875)선생의 저서인 인정(人政)에 담긴 말이다. 왜 옛 구절을 언급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천하의 근심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렸다”라는 뜻을 알고 있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에 지금과 같은 선거제도가 있었겠냐마는 사람의 추천이 세상의 희비를 좌우한다는 의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누구를 우리 지역의 ‘대리인’으로 뽑느냐에 따라 재해의 결과가 변할 수 있지는 않을까? ‘대리인’이 공익(公益)과 사익(私益) 중 어느 곳에 더 관심을 가지느냐가 앞으로 경험할 미래가 근심 또는 즐거움이 될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내년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보여줄 우리 유권자의 선택이 그 해답이다.

그렇다면 현명한 선택을 위한 우리의 역할은 무엇일까? 우리 지역에 적합한 후보자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공약을 판단하기 위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지는 않을까? 아마도 유권자들은 이런 의문들을 가질 것이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러분이 관심만 가진다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후보자는 선거 당일을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SNS와 인터넷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후보자의 홈페이지나 트위터 등을 접속해 그의 생각과 행보가 무엇인지 관찰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는 선거 관련 정보의 창고이다. 역대 선거의 후보자 정보 및 각 종 선거의 통계를 알고 싶다면 ‘info.nec.go.kr(선거통계시스템)’에 접속하길 바란다. 각 종 후보자 선전물, 토론회 동영상 등을 원한다면 ‘elecinfo.nec.go.kr(선거정보도서관)’을 추천한다. 후보자 공보, 동영상 및 우리 위원회에서 발간한 서적 등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공약은 후보자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 누구나 ‘party.nec.go.kr(정책·공약 알리미)’의 공약은행에서 우리 지역을 위한 공약을 만들어 정책·공약 수립에 참여할 수도 있다. 또한 정책·공약 알리미에서 당선자의 선거공약을 검색할 수 있어 그들이 내건 공약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지켜보고 향후 지지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방법은 다양하다. 다만 필요한 것은 유권자의 관심이다. 지난 10년간 평균 투표율을 살펴보면 대선 70%, 지방선거 52%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낮은 편이다. 선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고 다수가 출마하는 특성상 선택이 어렵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낮은 관심은 불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단 자연재해의 예뿐만 아니라 생활 편의시설 등 지방선거를 통해 얻을 결과가 내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지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통합선거인명부 사용에 따른 부재자투표(사전투표)를 실시해 선거일전 5일인 내년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전국 읍·면·동사무소 어디서든 신분증만 있으면 편하게 투표할 수 있어 투표권을 행사하고자 할 때 겪는 시간적·공간적 불편함이 완화되었다.

정보에의 접근성과 투표의 편리함은 점점 개선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후보자를 선택하는 일은 여러분의 몫이다.

이제 남은 것은 유권자의 관심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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