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은 시간에 일본에서 성남반딧불이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어린 방문단이 인천공항에 내렸다. |
반딧불이와 함께 하는 시민 그린 페스티벌, 제15회 성남반딧불이 축제가 6월 24일 한일 반딧불이 어린이 교류회의 만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반딧불이 축제를 열고 있는 분당환경시민모임과 일본 구로가와 반딧불이회는 올해도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 동안 함께 양국의 우호와 반딧불이를 통해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키타규슈 구로가와 반딧불이회(회장 이와모토 타다시)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치요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반딧불이회원을 비롯한 키타규슈시 직원 등 30여 명이 성남을 방문한 것이다.
▲일본 일행은 분당 율동공원 인근 한식당을 찾아 양념갈비로 한국의 첫 맛을 보았다.
<분당뉴스>에서는 축제 기간 동행 취재를 통해 SNS와 온라인을 통해 이들의 활동과 성남반딧불이축제를 직접 알리고자 한다.
축제 개막 하루 전.
일본 후쿠오카를 출발 인천공항으로 오후 5시 50분에 도착하는 일본 반딧불이회원들을 맞이하기 위해 마중을 나갔다. 예상 시간보다 20여 늦게 입국장에 이와모토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어린 초등학생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나타났다. 매년 보았던 얼굴이기에 반가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키타규슈 구로가와에서는 반딧불이축제를 열었고, 10여개 참가팀 가운데 우승을 차지한 치요초등학교 대표단이 성남반딧불이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것이다.
▲한국의 가정을 찾은 마이(왼쪽 세번째)와 호노카(왼쪽 네번째), 그리고 한국 친구들. |
입국 기념을 위한 사진촬영을 마치고, 일행은 여행의 피로가 채 가시기 전에 다시 성남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본격적인 인사가 있었고, 차츰 호기심이 발동한 아이들은 미리 적어온 ‘한국말’을 보이면서, 눈인사와 어설픈 한국말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성남을 찾아 가장 먼저 맛본 것은 숯불에 얹어 구워먹는 ‘양념갈비’였다. 날이 어두워 율동공원의 시원함을 제대로 느끼지는 못했지만, 고기를 구워 상추에 쌈장을 넣어 먹는 낯선 맛에 ‘오이시’를 연발했다. 고기를 좋아한다는 나카시마 미티(9) 양은 “고기도 좋아하고 생선회도 좋아하고, 특별히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한국 음식을 처음 먹어봤지만 맛있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친구들을 위해 리코더 연주를 선보이는 마이와 호노카. |
허기진 배를 채우고 일행은 각자 정해진 홈스테이 가정으로 밤 10시가 늦은 시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여기서도 끝이 아니다. 딸 츠루타 마이(9)와 친구 오야마 호노카(9)를 데리고 온 츠루타 시호(41) 어머니는 남한산성 밑자락에 자리한 은행주공아파트로 향했다. 낯선 풍경이었지만 시내를 지나면서 편의점 등의 불빛에 반가워하였고, 한국을 알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파트에 도착한 일행은 미리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고, 마이와 호노카가 준비한 리코더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일본 친구들을 위해 이경훈(은행초 5년) 군은 자신이 미리 그려본 일본 지도를 보여주면서 키타규슈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증을 말하기도 했다. 이들 일행이 잠든 시간은 자정이 다된 시간이었다. 이렇게 한국에서의 첫날밤은 정신없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