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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어린이 반딧불이 교류회 '팡파르'수원화성, 반딧불이 축제, 반딧불이 관찰까지 ...동행 2일째
유일환 기자  |  presslove@bund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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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6.26  18: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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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행궁을 찾아 수문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일본 어린이들.

방문 2일째. 낯선 환경에서 첫날밤을 지낸 일본 어린이들은 긴장한 탓인지 일찌감치 일어나 수선을 떨었다. 손님을 접대하는 입장에서 혹시 소홀하지 않았나싶어 눈치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미역국과 김, 그리고 된장국, 계란말이 등으로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오전 8시 20분까지 성남시청 앞으로 도착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서둘렀다.

밤늦게 불빛을 통해 바라본 모습과 환한 아침의 풍경은 분명히 달랐다.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시청으로 향했다. 몇 팀이 먼저 기다리고 있다. 모두 일곱 가정으로 흩어진 일행이 모이기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자가용을 이용한 팀도 있지만, 아침부터 콜택시를 불려 짐을 실어 나르는 팀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모인 일행은 버스에 몸을 싣고 첫 번째 기행지인 수원 화성으로 향했다.

   
▲한국 어린이들이 맹산자연학교의 사계를 선보이고 있다.

장맛비는 멈출 질 않았다. 화성 박물관에 도착했을 때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화성은 일본인에게 다소 생소한 곳이다. 정조대왕의 효행과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조선시대 가장 꽃피웠던 시대를 맛보기에는 충분했다. 박물관에서 나와 5분 정도 거리에 화성 행궁이 있다. 전통 무예 복장의 연기자들의 모습과 조선시대 왕궁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당연히 일본 어린이에게는 무예 병사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일정은 바빴다. 오전 11시쯤 다시 버스를 타고 성남으로 향했다. 주최측에서 마련한 뚝배기 불고기로 점심을 먹었다. 하지만 가장 인기 있던 반찬은 ‘김’이었다. 이들의 ‘김’ 사랑은 뚝배기 불고기를 무색케 했다.

   
▲일본 어린이들이 구로가와의 반딧불이 보전에 대해 알리고 있다.
   
▲치요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리코더 연주를 하고 있다.

오후 2시부터 제15회 성남반딧불이축제와 더불어 한일반딧불이어린이교류회가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무대에 먼저 오른 것은 한국팀이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선보인 내용으로 맹산의 반딧불이자연학교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소개했다.

이에 반해 일본 어린이는 올해 쟁쟁한 경쟁을 통해 올라온 팀이다. 치요초등학교 4학년 학생12명과 교사, 학부모들로 구성된 반딧불이 연구단이 등장했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구로가와의 반딧불이 생태현황과 어떻게 보존했는지 등의 내용을 그림과 발표를 통해 자세히 소개했다.

   
▲하루 사이에 무척 친해진 참가 어린이들.

특히, 눈에 띈 것은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 소개였다.  약 400여명이 다니는 학교로 수영장과 태양열 발전을 갖추고 있으며, 생태수업을 통해 반딧불이와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있다고 자랑했다. 자신들의 학교와 관련된 OX 퀴즈에서는 다양한 학생들이 수업과 학업 분위기를 전달했다.  

오후 5시부터는 성남여고 합창단과 초등학생들의 음악회 등이 열렸다. 이후 저녁 식사로 서현동 소재 삼계탕 전문점에서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은후 밤 8시부터는 반딧불이 탐사를 시작했다.

   
▲과연 반딧불이가 나타날까? 반딧불이 관찰에 나선 일본 어린이들.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상황으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외국 손님을 반기기라도 하듯 20여분 기다리자 한 두 마리씩 빛을 내기 시작하더니, 삼삼오오 곳곳에서 빛을 내고 있다. 일본 아이들은 자신들의 동네에서도 쉽게 접하지 못한 반딧불이 등장에 탄성을 질렀다. 이곳저곳에서 ‘호타루(반딧불이)’를 외친다.

분당환경시민의 모임 정병준 대표는 “반딧불이가 나타나기에 다소 무리가 있는 날씨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반딧불이축제를 맞아 많이 참석한 국내외 어린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빛을 밝혀주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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