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를 살려요"··· '용인외고' 학생들이 나섰다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13/08/26 [09:16]

"습지를 살려요"··· '용인외고' 학생들이 나섰다

김생수 기자 | 입력 : 2013/08/26 [09:16]

   
▲ 제8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에 선발된 용인외고 국제과정 1학년(이건우, 김태주, 장석윤, 정경서, 정상구) '용인스타일'팀.
[분당신문] 고등학교 학생들이 난개발로 몸살을 앓는 용인시에서 습지보전운동을 하고 있어서 화제다. 주인공은 환경부가 주최하고 환경보전협회가 주관하는 제8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에 선발된 ‘용인스타일’ 팀으로 이건우, 김태주, 장석윤, 정경서, 정상구 등 용인외고 국제과정 1학년 다섯명의 학생들이다.

이들은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된 대모잠자리의 서식지인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습지뿐 아니라 용인시에 있는 크고 작은 습지 보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팀의 리더인 이건우 군은 “저희 팀명인 용인스타일의 용인은 지명과 용인 외고를 의미할 뿐 아니라 잠자리와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고 사는 곳 용인, ‘용(dragonfly)+인(人)스타일’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습지(Wetland)는 연못 또는 늪 등으로 둘러싸인 습한 땅으로서, 생물종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생물에게 영양분과 먹이를 제공하며, 기후조절이나 수질정화 등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습지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 1971년 채택된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1997년에 가입하여, 창녕 우포늪 등 18곳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습지보전을 위한 세계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있는 습지를 보전하려는 작은 노력도 중요하다. 용인스타일 정상구 학생(17세)은 “미국의 경우 오래전부터 환경보호청과 지역정부의 지원 아래 학생들이 학교나 집 주변의 습지보전활동에 참여하는 Adopt-a-Wetland 운동이 활발하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습지보전활동이 생활화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희 용인스타일의 활동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름방학 동안 습지를 직접 탐방하고 정화활동을 하며, 습지전문가를 찾아 인터뷰 했으며, 습지의 중요성을 알리는 거리홍보, 홍보지배포, 블로그와 SNS홍보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멸종위기 동물과 논습지에 대한 교육을 통한 홍보활동까지 다양한 방법과 매체를 통해 하루도 쉬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모습은 모두 ‘용인스타일’ 블로그(http://blog.naver.com/yonginstyle)에 서 확인할 수 있다.

용인시에는 바라산계곡, 부아산둠벙, 낙생저수지, 용인자연휴양림습지, 가창리연못, 용담습지, 고기동 논습지, 지곡동둠벙 등 보전해야할 크고 작은 수많은 습지가 있다.

어린 학생들의 습지 보전을 위한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앞으로의 활동을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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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윤짜으 2015/10/01 [14:37] 수정 | 삭제
  • 석윤짜응 하악하악 가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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