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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사랑 문화유산’ 시상식 개최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시민들이 사랑하는 문화유산 '선정'
유일환 기자  |  presslov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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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11  11: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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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신문] , 한국내셔널트러스트(대표이사 양병이, 김원, 김홍남, 조명래)는 오는 12일 오후 6시 30분, 백범기념관(용산구 효창동 소재)에서 홍보대사 이영애씨가 참석한 가운데 ‘나의사랑 문화유산 캠페인’시상식을 개최한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GUCCI)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시민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주변의 문화유산을 직접 소개하는 행사이다. 응모하고자 하는 문화유산에서 촬영한 이미지와 소개내용을 캠페인 웹사이트(www.loveculture.kr)에 등록하는 방법으로 간편하게 접수할 수 있다.그리고 네티즌 추천과 전문가의 내용 및 현장심사를 통해 희소성, 보전의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올해 첫번째로 진행하는 캠페인에서 함평 자광어린이집, 해병대 초대교회, 한울삶, 누하동 오거리, 마해송 가옥, 문래동 철강공단 거리,  비우당, 서울교동초등학교,  아현동 웨딩거리, 이화동 국민주택, 제주 지장샘터, 체부동교회, 충정각, 현진건 집터, 화동고개, 환경운동연합 환경센터 등 모두 16건의 문화유산을 발굴, 이번 행사에서 시상하게 된다.

‘나의사랑 문화유산’부문과 ‘서울시 미래유산’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루어지는 이 행사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공동대표와 홍보대사 배우 이영애씨 등이 참석하여 상을 수여한다. 자세한 시상내역은 행사당일 발표할 예정이다.

함평 자광어린이집
   
▲ 함평 자광 어린이집
전남 함평군 함평읍 기각리에 위치한 자광어린이집은 1958년 설립자 故 홍순호 선생에 의해 당시 사회문제였던 전쟁 고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지어진 건축물이다. 홍순호 선생은 이미 1951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부모잃은 고아들을 거둬들이는 사회활동을 벌였고, 1958년 이 건축물이 지어지자 자광원(自光園)이라 이름지었다. 즉 어린 고아들이 이 건축물 속에서 훌륭하게 자라 ‘스스로 빛이 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에서 명명한 것이다.

건축자재가 부족했던 당시의 상황과 함평이라는 지역임을 감안하면, 지상 2층 규모로 벽돌을 쌓아올린 점이나, 건축적 측면에서 세련된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건물의 설계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건물 입면에 창문을 중심으로 위ㆍ아래로 하얀 띠줄이 있어 수평적 의장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또, 건물의 우측부분에 정방형의 건물이 덧달아져 있고 개보수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지나, 지붕부분은 보수하여 사용하고 있다.

건축 및 역사적 가치 뿐 아니라 함평 자광어린이집의 가치는 새로운 측면에서도 발견된다. 고아원으로 사용되던 용도가, 1960년대 이후가 되면 경제성장을 통한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어린이집으로 바뀌게 된다.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 보육에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최근들어 함평지역에도 다문화가정이 생겨나고 그중 한부모 가정의 엄마와 아이들에게 따뜻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함평 자광어린이집은 고아원에서 출발하여 어린이집과 모자원을 거치면서 한국현대의 사회사, 특히 가족사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이다.

해병대 초대교회
   
▲ 해병대 초대교회
서울 용산구 인근 해방촌에는 1959년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진 해병대 초대교회가 있다. 1949년도에 해병대 교회가 경남 덕산비행장에서 시작하여 천막교회 형태로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가 1959년도 현 위치에 건립된 것이다. 이 건물은 건축된 후, 70년대 중반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크리트 벽돌로 지어진 해병대 초대교회는, 당시 공병대가 초간편 군대식 방법으로 축조했음에도 외관이 무척 섬세하다. 건물 입구와 창문의 뾰족 아치는 벽돌로 지어진 것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섬세하고 아름다운 형태의 액센트가 들어가 있는 게 특징이다. 

70년대 후반부터 군 편제가 바뀌면서 해병대 사령부가 사라져 교회의 맥이 상당기간 단절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도에 창고 또는 사무실로 쓰이던 공간을 복원 공사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한울삶
   
▲ 한울삶
동대문 사거리, 봉제공장 오토바이 부대가 한 무더기씩 오가는 혼잡한 창신동 골목길을 따라 들어오다 보면 유독 눈에 뜨이는 한옥 한 채, 민주화운동 유가족들의 사랑방인 ‘한울삶’ 이 보인다.

86년 8월 12일에 창립한 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이하 유가협)가 89년에 창신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한울삶이라 이름 붙여 오늘까지 살고 있으므로 한울삶이 곧 유가협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한울삶은 ‘한 울타리의 삶’이라는 뜻으로, 민주화의 나날에 자녀들이 희생당한 상처 깊은 유가족들이 모여 생활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간이다.

즉 처음에는 사무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의 영정이 모셔진, 영혼이 깃들어있는 하나의 공동체가 된 셈이다.

문화유산 하면 보통 경복궁, 남대문 불국사 등 오래되고 크고 화려한 것들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주택, 또는 평범한 공간이라고 할지라도 그 내재적 가치만 훌륭하다면 얼마든지 문화유산이 될 수 있다는 맥락에서 선정한 경우다.

체부동교회
   
▲ 체부동교회
통인시장 인근에 소재한 체부동 성결교회는 정확한 건축연대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헌자료 등을 참고 했을 때, 1930년 신축된 건물로 추정된다. 외벽을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에서 보기 힘든, 프랑스식 벽돌 쌓기 형식을 취했다. 현재 문화재로 등록되거나 근대문화유산으로 파악되어 있지 않고 종교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체부동 성결교회가 위치한 통인동 일대는 ‘서촌’이라 불리운다. 서촌은 경복궁과 인왕산 아래의 600년 전통을 가진 마을이다. ‘사대문의 중심인 종로에 이웃하면서도 시골같은 동네’라는 200년 전의 표현은, 지금도 여전히 서촌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하지만 주거환경 개선과 각종 개발로 서촌은 몸살을 앓고 있는 게 현실이다.

체부동 성결교회는 80여년이 지난 이 시점까지 지역교회, 동네 교회로서의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인접한 한옥을 이용해서 친교의 공간으로 쓰면서 지역에 자신들의 공간을 내놓는 교회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서촌의 난개발을 예방하면서 지역주민의 삶과 소통을 통한 서촌의 보전에 상징적 건축물로서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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