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시의원에 대한 '유감'

협동사회경제는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패러다임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3/11/21 [10:53]

이윤우 시의원에 대한 '유감'

협동사회경제는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패러다임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3/11/21 [10:53]

   
▲ 협동사회경제한마당에 대한 시의원에 대한 생각이 프로그램보다 참석자 숫자에 매몰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사진은 협동사회경제한마당 문화제 행사의 한 장면이다.
[분당신문] 성남시의회 이윤우 의원이 지난 20일 제200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밝힌 협동사회경제한마당 평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본인이 단위 농협 간부를 지냈고, 누구보다 지역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의원이라고 알고 있었기에 더 놀랬다.

일부 보도만을 믿고 마치 지난 3년 동안 지역의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 협동사회경제 조직들이 일궈온 성과를 낭비로 몰아 세우고 있었다.

이 의원이 처음에 잘 지적했듯 이번 협동사회경제 한마당의 모토는 '협동사회경제 지역을 연결하다'였다. 이를 바탕으로 포럼, 심포지엄, 박람회, 문화제 등 다양하게 진행한 것이 맞다. 지난 7월부터 추진위원회와 집행위원회 등을 꾸려 만들어 낸 세부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이들의 노력을 엿볼수 있다.

실제로 25일에는 지역공동체 회복 방안을 찾기 위한 포럼과 협동조합에 대한 비전과 전망 등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고 26일에는 지역에 산재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창업팀 등 50여개 조직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윤우 의원은 '단일행사'로 취급하고, 분명히 본인도 밝혀듯 50여 개의 단체가 참여했음에도 그저 '타 단체' 정도로 폄훼한다는 것은 얼토당토 않은 일이다. 4개월여의 긴 기간동안 분과별 업무를 관장하고, 타 지역 사례와 우수 강사 확보, 그리고 지역에 알맞은 어젠다 찾기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이 있었던 사실은 쏙 빠져있다.

잘 알지도 못하고 보도한 사실만을 믿고 이를 '예산 갈라 먹기식', '예산 나눠주기식', '실속 없는 행사'로 규정하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발상인지 궁금하다. 이 의원 자신이  먼저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해 깊숙한 곳을 보았다면 절대로 '행사의 속을 들여다 보면'이라는 표현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더구나 행사를 단순히 참석자를 가지고 평가한다는 것은 분명 '숲을 보라고 가리키고 있는데, 손가락만을 보며 탓하는 것'과 뭐가 다른 것인지.

세상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예전의 구태의연한 생각을 가지고는 변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진리다. 기자로써가 아니라 성남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번 협동사회경제한마당을 지켜봤고, 이도 모자라 서울시와 대전시, 심지어 마을의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서울 마포구 염리동과 충북 보은의 선애빌 마을도 찾아가 보았다.

이들의 공유경제 활동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공무원들은 법과 조례를 탓하고 있지만, 이미 이들 지역은 민ㆍ관거버넌스를 통해 새로운 페러다임을 만들어 간다는 의지로 가장 시민적인 방법으로 조례와 법을 바꿔 나가고 있었다.  또한 세상 변화의 핵심인 협동조합과 협동사회를 만들기 위한 몸부림도 보았다.

세상이 이러한진데 이번 이윤우 의원의 발언을 보고 한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제발, 이번 발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협동사회경제 조직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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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야, 뭐야? 2013/11/25 [13:32] 수정 | 삭제
  • '기자로써가 아니라 성남시민의 한 사람으로'?
    그러고도 기자냐?

    이런 '편의주의적 글쓰기'가 분당신문의 '무늬신문화'의 원인 아닌지
    되돌아보라.

    이런 이어령비어령적 태도의 바탕에
    기자의 마땅한 본령과 시민(사인)으로서 참여하는 '지역통화운동(넓은 의미의 협동조합운동)'의 미구분이 자리잡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보라

    더구나 그 지역통화운동은 왜곡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왜 떡고물을 받았는가?
    2. 구성원들은 과연 '연합된 지성'(마르크스)을 구성하는가?

    성남일보(의 주체)가 시작 당시 소위 시민운동과 겸업했던 일을 되돌아보라.
    그것이 어떤 길을 걸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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