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유아교육 49대 1, 청소년교육 15대 1

SKY출신 및 의료·교육·언론계 등 엘리트 그룹 대거 지원

송영규 기자 | 기사입력 2014/01/22 [17:19]

방송대…유아교육 49대 1, 청소년교육 15대 1

SKY출신 및 의료·교육·언론계 등 엘리트 그룹 대거 지원

송영규 기자 | 입력 : 2014/01/22 [17:19]

[분당신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총장 조남철)가 2014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한 결과 6만4천22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신입 지원 2만8천403명, 2학년 편입 1만1천529명, 3학년 편입 2만4천291명이다.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전통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유아교육과 2학년 편입 모집은 49대 1, 청소년교육과 2학년 편입모집은 15대 1이다. 2월 결혼을 앞두고 청소년교육과에 지원한 박선미(33) 씨는 “결혼과 동시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특히 요즘 같은 불황에는 자격증이 필수라 지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자 중에는 2030세대가 2만712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선취업 후진학자’를 위한 금융·서비스학부와 첨단공학부가 신설돼 재직자들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면서 2030세대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편입 지원한 이들의 출신학교는 서울대(176명), 연세대(157명), 고려대(192명), 성균관대(147명), 한양대(111명), 이화여대(141명), 건국대(124명), 중앙대(106명), 동국대(100명), 숙명여대(99명), 한국외대(85명) 등이다. 이외 사이버대 출신의 지원도 두드러졌다. 한양사이버대 52명, 서울사이버대 39명, 고려사이버대 38명, 경희사이버대 36명 등이다. 특히 방송대 출신 4천798명이 재지원했다.

한양대를 졸업 후 대기업에 다니는 김태훈(38)씨는 “법학과 영어영문학과에 이어 문화교양학과에 세 번째 도전”이라며 “학비 부담 없이 하고 싶었던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방송대 재학생 80%는 직장인이다. 그 중에서도 의료·교육·언론계·법조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지원이 눈에 띈다. 의료계 4천415명, 교육계 5천132명, 언론계 208명, 법조계 85명으로 전문직이면서 업무에서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방송대를 선택했다.

정보통계학과에 지원한 의사 이창원(41)씨는 “논문을 쓸 때 통계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그 동안 혼자서 책으로 공부했지만 한계를 느껴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공무원과 국영기업에서 2667명, 자영업자가 3104명, 전업주부도 9771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신설한 ‘금융·서비스학부’와 ‘첨단공학부’에 재직자 약 1천명이 지원했다. 방송대는 교육부가 선정한 ‘국가 스마트 캠퍼스 허브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 전통적인 학문과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이공계 전문 분야 학과를 신설한 것. 신설학과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입시에 많이 지원해 전문성과 현장성을 고루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인기학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송대 입시관계자는 “인기학과는 학년별 모집인원과 지원율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합격의 가능성이 높다”며 “교육계열과 같이 경쟁률이 높은 학과일수록 1학년 신입생 지원이 유리하다. 편입지원 시 전적 대학 학점을 요구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른 인기 높은 학과는 영문과와 농학과다. 경쟁률이 특히 높은 3학년 편입보다 신입이나 2학년 편입으로 도전하면 합격의 기쁨을 맛보기 쉽다.

방송대는 인문계열 35만원대, 자연계열 37만원대의 국내 최저의 등록금이다. 특히 한국장학재단(www.kosaf.go.kr)을 통해 장학금을 신청하면 연 소득 약 7천만원 이하 가정의 경우 한 학기 33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학교 등록금을 35만원 기준으로 보면 거의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것. 전적 학교의 성적도 보지 않기 때문에 신청자 대부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방송대는 교내 자체적으로 등록금 문턱을 낮춰 성적 우수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발 요건의 장학금 유형 17가지를 갖추고 있어 꼼꼼히 살펴보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방송대는 좀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월 30일부터 2월 7일까지 추가모집을 한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knou.ac.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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