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양지면, '양지골 달맞이축제'

"다양한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체험하고 즐기세요"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14/02/11 [11:12]

용인시 양지면, '양지골 달맞이축제'

"다양한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체험하고 즐기세요"

김생수 기자 | 입력 : 2014/02/11 [11:12]

   
 
[분당신문] 음력 1월 15일(양력 2월 14일), 일년 열두 달 중 달이 가장 밝다는 정월 대보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은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서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확립하고, 만남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삼천갑자 동방삭의 고향 양지골 달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가족과 함께 길놀이, 전통줄다리기,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소원풍등날리기 등 다양한 정월 대보름 세시 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양지골 달맞이 축제는 지난해에도 삼천갑자 동방삭을 모티브로 한 변장술콘테스트 등 새로운 콘텐츠를 적용하여 양지면 등촌뜰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3천여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루고 지역 화합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는 행사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에는 삼천갑자 동방삭을 모티브로 축제 캐릭터를 정하고 관광상품화를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여 지역축제로 발전할 계획이다.

축제는 양지면축제위원회 주최로 △ 민속경연대회 △변장술 콘테스트 예선 △양지골 달맞이 축제 등으로 진행된다.

12일 민속경연대회는 실버행사와 민속경기 등 2부로 나누어 이엉엮기, 용마루틀기, 지게짐 나르기, 장작 패기 등 부락별 협동심과 기량을 겨루는 행사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경까지 양지면사무소 앞마당에서 열린다.

13일 변장술 콘테스트 예선전은 삼천갑자 동박삭을 모티브로 한 변장을 하고 퍼포먼스를 겨루는 행사로 오후 1시부터 양지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개인 또는 팀별로 참가할 수 있다. 결선은 14일 저녁 축제행사장에서 열리며, 1등 200만 원 등 우수, 장려상에 총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14일 양지골 달맞이 축제는 오전 10시 경부터 오후 9시경까지 양지뜰(양지리 536번지)에서 열린다. 6개의 민속체험부스가 운영되어 남녀노소 또는 가족단위로 흥겨운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청마해를 맞아 말그림과 가훈을 써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이날 저녁 6시부터는 식전행사로 형형색색 만장을 앞세운 풍물패와 전통줄다리기 줄 뒤로 변장술 콘테스트 참여자 등 다채로운 행렬이 용동중학교~양지면사무소~행사장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펼친다.

또한, 오후 7시 개회식 이후에는 쥐불놀이 대회, 달집태우기, 변장술콘테스트 결선, 소원풍등 날리기 등이 이어진다. 화합을 상징하는 대형달집과 이를 에워 싼 8방의 소형달집이 동시에 타오르는 가운데 3000개의 오색풍등이 소원을 달고 날아올라 대 보름 밤의 장관을 펼치게 된다.

삼천갑자 동방삭은 동방삭이 갑자년(甲子年)을 삼천 번 겪으며 18만 살이나 살았다는 데서, 장수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전설에 따르면 염라대왕을 피해 용인 처인 지역의 풍광 좋은 산에 숨어 살던 동방삭은 수지 지역 탄천으로 나들이를 나온 날, “숯을 물에 씻어 희게 만들고 있다”고 말하는 저승사자를 “내가 삼천갑자를 살았지만 숯을 물에 빠는 이는 당신이 처음이구려”라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바람에 잡혀갔다고 한다. 후에 사람들은 저승사자가 숯을 빨았다 하여 이 천의 이름을 숯내, 또는 탄천(炭川)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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