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스피릿과 이탈리안 소울의 만남

오마르 소사 & 파올로 프레수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4/03/02 [12:14]

라틴 스피릿과 이탈리안 소울의 만남

오마르 소사 & 파올로 프레수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4/03/02 [12:14]

   
▲ 오마르 소사와 최고의 이탈리안 트럼펫터 파올로 프레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분당신문] 라틴 재즈의 심장으로 불리는 오마르 소사(Omar Sosa, 쿠바)와 최고의 이탈리안 트럼펫터 파올로 프레수(Paolo Presu, 이탈리아)가 오는 15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선다.

소사와 프레수는 각각 2008년, 2010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처음 한국 팬들을 만난 바 있지만, 국내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바에서 태어나 에콰도르, 미국, 스페인 등을 거쳐 세계 음악을 온 몸으로 흡수한 '오마르 소사'는 음표와 음표 사이를 오가는 신들린 피아노 연주로 좌중을 압도하는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겸 편곡자로, 라틴 재즈의 거장으로 추앙 받는 인물이다. 빼어난 연주 실력만큼이나 엉덩이 혹은 발로 피아노를 치기도 하고, 피아노 위에 올라가서 치기도 하는 등 독특한 퍼포먼스로 무대 위의 ‘기인’이라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엔리코 라바(Enrico Rava) 이후 최고의 이탈리안 트럼펫터로 칭송 받는 '파올로 프레수'는 특유의 감수성 넘치고 로맨틱한 연주로 '마일스 데이비스를 닮은 사색적인 연주자'란 평을 들으며 세계 음악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350여 개의 음반을 통해 현대음악, 고전음악, 재즈, 월드뮤직, 민속음악을 오가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쳐온 프레수의 음악에는 ‘지중해의 온화함과 따스함이 묻어난다’는 평이다.

쿠바와 지중해 사이를 넘실대는 황홀한 음악 여행
2006년 독일 함부르그 콘서트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그들의 특별한 음악적 화학 작용을 직감했고, 이것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투어를 이어갔으며, 2012년에는 <알마(Alma)>(‘영혼’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라는 타이틀의 음반을 함께 발표했다. 재즈와 쿠바 음악, 월드뮤직이 혼합된 이 앨범은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존경해 마지않는 아티스트, 자크 모렐렌바움(JaquesMorelenbaum, 브라질)을 초청하여 함께 작업해 화제를 모았다. 

라틴 음악의 화려함과 이탈리안 재즈의 우아하고 낭만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져 매우 서정적이고 회화적이며 감미롭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프레수의 풀뤼겔호른(Flugelhorn)의 따뜻함과 풍성함을 더하며 질베르토 질, 카에타노벨로조, 안토니오 카를로스조빔 등과 함께 작업한 브라질이 낳은 걸출한 첼리스트 모렐렌바움은 총 12곡 가운데 4곡의 연주와 편곡에 참여해 앨범의 품격을 한껏 드높였다

오마르 소사와 파올로 프레수, 그 이름만으로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두 거장의 만남은 쿠바와 지중해 사이를 넘실대는 황홀한 음악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할 것이며, 이번 콘서트에서 두 연주자는 <알마> 앨범의 수록곡들을 기본으로 흥미진진한 즉흥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일정: 3월 15일 오후 7시
장소: LG아트센터(지하철2호선 역삼역 7번 출구)
 티켓: R 8만원/  S 6만원/ A 4만원
문의: LG아트센터 (02-2005-0114, www.lgart.com)

앨범 <알마(Alma)>

   
 
<알마(Alma)>는 6차례나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된 쿠바 출신의 작곡가겸 피아니스트인 오마르 소사와 인기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트렘펫, 플뤼겔호른 연주자인 파올로 프레수가 함께 작업한 앨범이다. 음반 가운데 4곡(폴 사이먼의 , , , )은 브라질 출신의 거장 지휘자이자 편곡자, 프로듀서, 첼리스트인 자크 모렐렌바움이 편곡 및 연주에 참여했다. 이 음반은 소사와 프레수가 단 한 곡(폴 사이먼의 )을 제외하고 전곡을 작곡해 2011년 5월,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녹음했고, 프레수의 레이블인 ‘튝 뮤직(Tuk Music)’에서 발매됐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06년 소사가 독일 함부르그 NDR 스튜디오에서 열린 콘서트에 프레수를 게스트 연주자로 초대하면서 이루어졌으며, 라이브 공연실황은 2007년 ‘Promise’란 타이틀로 발표되었다. 2009년 7월, 소사와 프레수는 함께 투어 공연을 가졌는데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특별한 음악적 화학작용이 깊어져 듀오 앨범을 녹음하게 되었고, 두 사람이 모두 존경하는 아티스트, 자크 모렐렌바움을 이번 프로젝트에 초청하였다. (모렐렌바움의 걸출한 커리어에는 루이치 사카모토, 질베르토 질, 카에타노 벨로조, 안토니오 카를로스조빔과의 작업이 포함되어있다. 또한 그는 최근 오마르소사가 NDR 빅 밴드와 함께 한 음반, 'Ceremony'의 편곡을 담당하기도 했는데 이 앨범은 2011년 독일의 ECHO Jazz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앨범명 <알마(Alma)>는 스페인어로 영혼(‘soul)이란 의미로, 이 음반은 재즈, 쿠바음악, 월드뮤직이 혼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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