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연극 만원 시리즈 2014년 첫작품 '화가 나혜석'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14/03/17 [10:25]

성남아트센터 연극 만원 시리즈 2014년 첫작품 '화가 나혜석'

김생수 기자 | 입력 : 2014/03/17 [10:25]

   
▲ 성남문화재단이 2011년 시작해 매년 매진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성남아트센터 간판 시리즈 <연극 만원>의 2014년 첫 번째 작품인 '화가 나혜석'을 4월 3일부터 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열린다.
[분당신문] 한국 여성 최초 서양화가이자 문필가인 나혜석의 굴곡진 삶을 담은 연극 ‘화가 나혜석’이 2014년 성남아트센터 <연극 만원(滿員)>시리즈에 탑승한다.

<연극 만원(滿員)>은 성남아트센터가 2011년부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을 엄선, 전석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티켓 가격으로 뜨거운 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성남아트센터 간판 시리즈다.

2014년 첫 작품으로 선택한 ‘화가 나혜석’은 우리나라 1세대 극작가 최명희의 최근작으로 2013년 한국여성연극협회 출범 20주년 기념 제1회 여성극작가전에 참가한 작품이다. ‘허난설헌’의 삶을 다룬 전작 ‘반가워라 붉은 별이 거울에 비치네’에 이어 다시 시대를 앞서간 여성을 조명한 최명희의 이번 작품은 2013년 3월 대학로 공연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화가인 동시에 문필가이자 또 사회활동가, 사상가, 언론인이었던 신여성 나혜석은 동시에 당시 한국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스캔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그녀는 행려병자로 떠돌다 신원불명의 여성이 되어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다. 이런 그녀의 삶을 주제로 이미 수편의 희곡이 쓰여진 마당에 또 한편을 추가한 까닭을 작가 최명희는 “그녀의 놀라운 천재와 의지, 그럼에도 50년도 못채운 너무나도 짧은 생과 비참한 말년이 내내 잊혀지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화가 나혜석’은 그녀를 주제로 한 이전 작품과는 달리 작가의 시각이나 분석보다 나혜석 자신의 육성을 직접 들려주려 노력했다. 또 그녀의 인생을 앗아간 스캔들 보다 그녀의 예술과 사회운동, 도덕적 판단보다 인간 ‘나혜석’에 초점을 두려했다. 작가는 더불어 그녀의 약점까지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 했고 그녀가 자신의 잘못 약점을 웬만큼 인정하고 아이들과 전 남편에게 용서를 구하는 결말을 택했다.

제1회 여성극작가전에 참가한 작품답게 탄탄한 이력의 여성 스타 연출가 류근혜가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중학생 시절 나혜석의 <자화상>을 처음 접한 류근혜는 “그녀의 우수 깃든 눈빛. 그 눈빛과 마주한 순간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어린 나이에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 한 구석을 먹먹하게했던… 그 눈빛의 언어와 그녀의 삶과 예술세계를, 또한 광기와도 같은 열정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를 지금 이 순간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1996년 공지영 원작 ‘고등어’ 등 30여년간 100편에 가까운 작품을 연출한 류근혜는 대학시설 촉망받는 미술학도 출신으로 화가 나혜석의 예술세계를 누구보다 잘 담아내고 있다.

80년 전 일제강점기 신여성의 대명사이자 천재예술가 나혜석의 굴곡진 삶과 내면의 목소리를 담아낸 수작 연극 ‘화가 나혜석’은 4월 4일부터 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펼쳐지며 나혜석 역에 연극배우 겸 탤런트 김민정이, 진온 역에 변호사 겸 방송인 임윤선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 일시 : 4월 4일(금) ~ 6일(일), 금 : 오후 4시, 8시, 토/일 : 오후 2시, 5시
- 장소 :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 티켓 : 전석 1만원
- 예매 : 인터파크 1544-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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