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2명 중 1명은 소아·아동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주로 치료 받아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4/03/23 [21:13]

‘변비’ 2명 중 1명은 소아·아동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주로 치료 받아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4/03/23 [21:13]

[분당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변비’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9세 이하의 소아·아동과 70세 이상의 노인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변비’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61만8천586명이었으며, 이중 9세 이하의 소아·아동은 17만2천187명(27.8%)으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의 고령층도 15만2천659명(24.7%)으로 나타나 소아·아동과 고령층이 52.5%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변비’가 소아·아동과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소아에서는 급성 변비가 많이 나타나고, 노인의 경우 신경계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증가하며, 운동 부족,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변비’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여성(35만9천408명)이 남성(25만 9천178명)에 비해 약 1.4배 많았으며, 연령대는 20대(4.6배)~30대(3.8배)의 젊은 연령대에서 많았다. 

조용석 교수는 ‘변비’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여성호르몬이 대장의 운동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황체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이나 배란일로부터 월경 전까지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그 외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섭취 부족, 수분 섭취 부족 등도 여성에서 변비가 더 흔한 원인일 수 있으며, 불규칙한 배변 습관이나 스트레스 등도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비의 경우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을 복용하기에 앞서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 배변 습관 개선 등의 노력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변비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1.5~2L 정도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배변 자세를 효과적으로 유지하며(배변 시 발판 등을 이용하여 몸을 더 쪼그리기 등) △스트레스와 긴장을 피하고 △복근력 강화를 위한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 등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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