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선거, 피아 구분 없는 피 말리는 전쟁

후보 난립으로 현역 시의원 상당수 고배 마실 듯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4/04/07 [20:51]

기초의원 선거, 피아 구분 없는 피 말리는 전쟁

후보 난립으로 현역 시의원 상당수 고배 마실 듯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4/04/07 [20:51]

   
▲ 유일환 기자
[분당신문] 6.4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조만간 컷오프가 발표되면,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선거에 공천하지 않은 터이니, 다들 무소속 연대를 준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제7대 성남시의회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들이 벌어지고 있다.

얼마 전 예비후보를 등록한 수정구의 구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4명이 공동으로 연대를 다짐하며,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현 시장과 수정구 국회의원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내걸었다. 인물을 잘 모르는 사람은 누가 후보인지 헷갈리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 대해 같은 당 출신으로 출마 채비를 서두르는 여타의 후보는 찬밥신세가 됐다. 사실상의 공천인 셈이다.

상대적으로 기호1번을 선점한 새누리당은 후보 과잉으로 인해 2명을 뽑는 지역에 2명을 공천하고, 심지어 3명을 뽑는 지역에 3명의 후보를 내는 일도 발생할지 모른다. 실제로 중원구 사선거구(은행1,2, 금광1,2, 중앙동)는 현역 시의원 두 명과 새롭게 한명을 추가해 공천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분당구에서는 새누리당 성향이 강한 탓에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예비후보 기간이라도 정당을 표현하기 위해 일찌감치 선거 운동에 뛰어드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판교지역이 단일 선거구로 분리되면서 합쳐진 서현동과 수내동은 현역 시의원들이 맞붙는 상황이 연출된다.

시의원 자리를 내놓고 도의원으로 점프한 경우도 많다. 중원구 제3선거구에 성남시의회 재선의 한성심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제4대 성남시의회 의원을 지낸 최화영 전 의원도 제4선거구에 도의원 예비후보 등록했다. 분당구에서는 제6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로 이영희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이, 제8선거구는 박완정 시의원이 도의원으로 상향 출마했다.

사전투표 또한 이번 선거의 구심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월 4일이 징검다리 연휴로 최장 5일간 쉴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일찌감치 투표하려 갈 전망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반 선거전에서 기선을 잡지 못하면 5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치러지는 사전투표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오히려 이번 선거는 사전투표제로 기존의 선거운동보다 4일 짧아졌다고 보면 된다. 이로 인해 차분히 유권자를 만나는 정책선거보다는 단기간에 효과를 보는 후보들간의 상호비방과 루머가 난무하고, 이로 인한 신경전 또한 예측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