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노인, 근력 약화 심각!

65~74세 남성 노인에게 근력약화 현상 두드러져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1/09/27 [10:37]

대사증후군 노인, 근력 약화 심각!

65~74세 남성 노인에게 근력약화 현상 두드러져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1/09/27 [10:37]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백남종 교수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근력을 측정한 결과 대사증후군 노인이 정상군에 비해 근력이 약화되었으며 특히 65세 ~ 74세 남성 노인에게 근력 약화가 두드러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정진엽) 재활의학과 백남종(사진), 양은주 교수팀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관한 연구 (KLOSHA)>의 일환으로, 2005년 9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65세 이상 노인 647명을 대상으로 하지 근력 및 손아귀 악력을 검사한 결과 대사증후군 노인이 정상군에 비하여 근력 약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65세~74세 남성에게 그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체 활동량, 동반 질환, 인지 기능, 우울 정도 등으로 인한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대사증후군 자체가 노인 근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여성의 경우 대사증후군 환자와 정상군의 근력 차이가 미미한 반면 남성의 경우 대사성 증후군 환자의 경우 정상군에 비하여 상지 및 하지 근력이 두드러지게 약화되었다.

특히 남성 노인을 연령대로 나누어 비교하였을 때 65~74세의 노인층에서 대사증후군 노인이 정상군에 비하여 하지 근력 20.5%, 손아귀 악력 11.8%가 감소한 데 비하여, 75세 이상의 노인층에서는 각각 9.3%와 5.2% 감소하는 것으로 보아 상대적으로 젊은 남성층에서 근력 감소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대사증후군은 호르몬 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이는 남성 호르몬 수치를 감소시켜 근력 감소를 유발하고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많은 젊은 남성층에게 이 현상이 보다 뚜렷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대사증후군이 젊은 남성뿐만 아니라 남성 노인의 근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연령층 및 성별에 따라 근력 감소 현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한 것에 의의가 있다.

   
▲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근력을 측정한 결과 대사증후군
일반적으로 노인들이 운동을 할 때는 유산소 운동만을 생각하는데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은 평소보다 조금 숨이 차는 정도의 신체 활동을 하루에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하면 도움이 된다. 30분을 몰아서 하기 힘들다면 한번에 10분 이상 나누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근력 운동은 일주일에 2~4회 실천하는데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정원일(나무 자르기), 쇼핑시 물건나르기와 같이 생활 속에서 상지와 하지, 몸통을 골고루 쓰는 일을 하는 것도 좋다. 가벼운 아령, 악력계를 들거나 모래주머니를 차고 걷는것도 근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는 "국내 최초로 노인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근력의 연관성을 조사해본 결과 성별 및 연령에 따라 근력 감소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며 "근력은 노인의 낙상 예방 및 일상생활 수행에 중요한 요소로 특히 대사증후군이 있는 남성은 평소 근력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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