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과 공동으로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회용 기저귀(성인용) 15개 제품의 품질 테스트 결과, 고정 테이프의 인장강도, 흡수량, 누출량 등은 만족했으나, 6개 제품의 경우 역류량 기준(3g)을 1.6~3.6배 이상 초과하여 흡수력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용 기저귀는 전체 인구 중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노인 장기 요양 보험제 도입으로 노인 요양 시설이 전국적으로 설립 운영되면서 단체 구매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한 가격 및 품질 정보가 필요한 품목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시험 대상 제품은 대형 사이즈의 부착 팬티형(점착테이프를 이용하여 팬티 모양으로 만들어 착용하는 유형)으로 소비자가 일반 유통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여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제품(단체 구매, 노인 요양 시설용 제품은 제외)에 대해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의뢰, 제품의 품질표시 및 안전 요구사항, 흡수성능을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시험 대상 15개 제품 모두 ‘자율 안전 확인 안전기준 부속서(41.일회용기저귀)’의 안전 요구사항인 pH, 형광증백제, 폼알데하이드, 염소화페놀류, 아조염료의 안전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저귀에 부착되어 있는 접착용 고정테이프의 인장 강도(N)는 제품별로 차이는 있었으나, 단체표준(KS PA 1012)에서 정하고 있는 인장기준 35(N)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제품의 고정테이프 인장 강도는 최저 35(N)에서 최고 72(N)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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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성인용 기저귀 | ||
성인 1회 소변 량은 일반적으로 200~300(g)으로 2회 정도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15개 제품의 흡수량은 최저 889(g)에서 최고 1466(g)로 차이가 났으며, 제품별 흡수량은 800~1000(g) 2개 제품, 1천~1천200(g) 7개 제품, 1천200~1천400(g) 4개 제품, 1천400(g) 이상 2개 제품으로 차이가 났다.
흡수시간 역시 전 제품에서 1차 흡수시간(35초), 2차 흡수시간(55초), 3차 흡수 시간(60초) 이내에 시험용액을 흡수하여 기준에 만족하였다. 성인용 기저귀의 흡수 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60ml의 시험용액을 1차, 2차, 3차에 걸쳐 각각 흡수 시키고 흡수 시간을 측정했으며, 수치가 적을수록 소변 흡수시간이 빠른 것을 의미한다. 제품별로는 1차 흡수시간은 6~22(초), 2차 흡수시간은 11~34(초), 3차 흡수시간은 14~51(초)로 차이가 나기도 했다.
역류량(g)은 시험 대상 15개 제품 중 역류량 기준인 3.0(g)을 초과한 제품은 6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7g ~ 7.7g 까지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용 기저귀의 역류량은 기저귀에 한 번 흡수된 소변이 다시 피부에 묻어나는 정도를 의미하며, 역류량이 적을수록 좋은 기저귀라 할 수 있다. 반면, 소변이 기저귀를 통과해서 새어나오는 누수량의 경우, 전제품 누출량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비자시민모임은 이번 실험을 통해서 "15개 제품 중 기저귀의 교체시기를 알 수 있도록 하는 표시가 없는 제품이 2개, 포장 외부의 소변표시선 이미지와 실제 제품에 다르게 표시되어 있는 제품이 1개로 정확한 소비자 정보 제공을 위한 표시 사항 개선이 필요하다"며 "수입 제품의 경우 한글 표시가 안 된 제품이 유통되는 등 일회용 기저귀에 대한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 관리법 시행규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