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농협 이남규 조합장의 출사표

경기도 1등 농협 구현…조합원 권익신장 약속

성남언론인협회 | 기사입력 2015/02/11 [11:00]

성남농협 이남규 조합장의 출사표

경기도 1등 농협 구현…조합원 권익신장 약속

성남언론인협회 | 입력 : 2015/02/11 [11:00]

   
▲ 성남농협 이남규 조합장.
[분당신문] 오는 3월 11일은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이다. 조합장선거는 원래 조합 자체적으로 실시하였으나 공정성과 ‘돈 선거‘ 등 선거부정에 대한 시비가 계속되자 2005년도부터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위원회가 의무적으로 위탁받아 선거를 관리해 오고 있다.

하지만 각 조합마다 조합장 임기만료가 달라 비효율성이 크고, 효과적 관리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 지난해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올해 처음으로 전국 1천330여 개 조합이 같은 날 동시에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성남에서는 성남농협과 낙생농협이 해당된다.
 
이에따라 성남언론인협회는 9일 성남농협 이남규(62) 조합장을 만나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지난 2년간 성남농협을 이끌어온 수장으로써의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선거는 첫 전국 동시선거라는 것도 있지만, 이남규 현 조합장의 평가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성남농협의 현재적 상황을 말해 달라. 

현재 전국적으로 단위농협의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실제로 전국 50여 개의 농협이 경영을 못해 합병을 했고, 조합원 역시 많이 줄고 있는 상태다. 성남농협도 2천700여 명의 조합원이 현재는 2천300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현행법상 300평 이상을 경작하면 전업농으로 보고 있지만, 이도 여의치 않아 농민이 점차 줄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성남농협은 농민조합원의 ‘권익신장’과 ‘복지환원’이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기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런 덕분에 금융과 유통 등에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여느 농협과 달리 할아버지, 아버지, 자식으로 이어지는 자자손손 조합원으로 이어지고 있어 성남농협의 미래는 밝다고 말할 수 있다.  

제11대 조합장으로 당선된 뒤 지난 2년 동안의 성과를 말해 달라.

농협은 변하고 있다. 금융과 유통을 겸하면서 점차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성남농협은 경륜과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2년 연속 50억 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경기도에서 일등 농협을 구현할 수 있었다. 이런 덕분에 충당금 적립(330억 원) 200% 달성을 비롯해 1조원 달성탑을 받았고, 대출금 7천20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본금은 현재 1천억 원을 넘어섰다. 말 그대로 자본과 경영이 튼튼한 우량 농협인 셈이다.

이남규 조합장이 조합원으로부터 선택받은 이유는.

알다시피 성남시는 과거 대왕면, 중부면, 낙생면, 돌마면 등 4개면으로 구성된 지역이었다. 현재 판교지역에 해당하는 낙생면을 제외하면 기존 시가지에 해당하는 중부면, 비행장 인근 대왕면, 판교지역인 돌마면 등이 성남농협 관할이었다. 성남의 근본이 바로 성남농협인 것이다. 수백 년 전부터 부락을 형성하면서 이어온 진짜 성남토박이다. 누구네 집 밥 수저가 몇 개 인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 저 역시 아버지부터 성남을 터전 삼아 살아왔다.

젊은 시절부터 성남농협에서 잔뼈가 굵었다. 성남농협 기획상무, 정자지점장, 수내역지점장, 대원지점장, 수진지점장, 하대원 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가는 곳마다 주민자치위원으로 빠짐없이 활동해 왔다. 2천300여 조합원들과 동고동락했기에 감히 이남규가 성남농협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조합장 재임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실적은.

농협은 조합원이 가장 중요하다. 소비지 도시농협으로서 화훼 및 농산물직판사업 활성화에 주력해 왔다. 실제로 대왕지점신축 등으로 농산물유통시설 확충 및 현대화를 꾀했으며, 농민조합원이 생산한 농산품을 판매하는 로컬 푸드 농산물판매장을 마련, 운영 추진할 계획도 마련했다. 더불어 농민조합원의 숙원사업인 폐 캐시밀론(합성섬유)을 수거해 주는 작업도 실행에 옮겼다, 이밖에 조합원 문화유적답사단을 꾸려 조합원의건강을 챙기고, 취미활동을 지원해 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

새롭게 제12대 조합장에 선출된다면 할 수 있는 일들은.

소비지를 갖춘 도시농협으로 농민조합원이 생산한 우수 농산물을 도시민에게 제 때 공급할 수 있도록 로컬 푸드 판매장, 유통시설, 화훼직판장 등을 대폭 확충하고 싶다. 특히, 화훼직판장의 경우 양재꽃시장이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에서 성남이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지선정 등의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으로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농협의 금융업무인 신용사업, 채권관리 등도 꼼꼼하게 챙기겠다.

조합원의 사기진작과 농민 화합을 위한 ‘새농민 한마음 대회’를 이어갈 것이다. 성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농민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11월 11일 실시하는 ‘농민의 날’과 별도로 성남농협이 주관하는 ‘새농민 한마음대회’를 2013년 처음 개최한 바 있다. 그때 왕남초등학교 운동장에 성남농협 사상 처음으로 약 1천700여 명이 모였다. 그동안 선진지 견학으로 간단하게 치러왔던 것을 제가 처음으로 확대해 마련한 행사였다.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도의원, 시의원 등 많은 사람이 참가해 축하해 주었다. 올해가 매 2년마다 개최하기로  약속한 해다. 빈틈없는 준비로 첫 대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겠다./성남언론인협회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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