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이하 아동, 뇌전증(간질) 감소세

의료수준 향상에 따른 출생 전후, 중추신경계 감염 줄어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5/03/14 [22:35]

9세 이하 아동, 뇌전증(간질) 감소세

의료수준 향상에 따른 출생 전후, 중추신경계 감염 줄어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5/03/14 [22:35]

[분당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뇌전증(간질)’의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뇌전증’ 진료환자수는 13만6천233명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자 55.8%, 여자 44.2%로 남자가 약 1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0~19세가 15.2%로 가장 많았고, 40~49세 14.5%, 30~39세 14.3%, 20~29세 14.3% 순이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뇌전증’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2009년 291.7명에서 2013년 272.5명으로 연평균 -1.7% 감소했다.  연령대로는 2013년 인구 10만명당 80대 이상이 368.8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58.8명, 10대가 346.3명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증가율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남자 20대의 경우 2009년 311.4명에서 2013년 325.8명으로 1.1% 증가했고, 여자 80세 이상에서도 2009년 299.1명에서 321.1명으로 1.8% 증가하기도 했다.

9세 이하의 아동의 경우 연평균 증가율이 -6.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감소 폭이 컸고,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가 -6.9%, 여자가 -6.5%로 큰 차이는 없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정아 교수는 "뇌전증은 초기 소아기에 높은 것이 일반적이나, 초기 소아기에 발생하는 뇌전증의 원인인 출생 전후 손상, 중추신경계 감염 등이 최근 의료수준 향상에 의하여 감소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뇌전증'의 증상은 부분발작과 전신발작으로 나눌 수 있으며, 부분발작은 의식의 소실이 없이 침범된 뇌영역에 따른 다양한 증상 즉, 한쪽 손이나 팔을 까딱까딱하거나 입고리가 당기는 형태의 단순부분 운동발작, 한쪽의 얼굴, 팔, 다리 등에 이상감각이 나타나는 단순부분감각발작, 속에서 무언가 치밀어 올라오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모공이 곤두서고 땀이 나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자율신경계증상, 이전의 기억이 떠오른다던지 물건이나 장소가 친숙하게 느껴지는 증상 등의 정신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후 의식소실이 동반되는 복합부분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전신발작은 발작초기부터 갑자기 정신을 잃고 호흡곤란, 청색증, 근육의 지속적인 수축이 나타나다 몸을 떠는 간대성 운동이 나타나는 형태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뇌전증 원인은 무수히 많으나 연령에 따라 그 원인이 다를 수가 있으므로 가능하면 그 원인을 찾아 선행원인을 교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뇌전증의 원인은 유전, 교통사고로 인한 뇌손상, 미숙아, 분만 중 뇌손상, 분만 중에 아기의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되었을 경우, 뇌염이나 수막염을 앓고 그 후유증으로 뇌의 신경세포가 망가진 경우, 뇌가 형성되는 중에 문제가 있는 경우, 뇌종양, 뇌 혈관기형, 뇌내 기생충, 뇌졸중 등 원인이 밝혀진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뇌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를 기본으로 잘 받아야 하며, 음주, 피곤, 불면, 발열 등은 발작 유발요인이므로 피해야 한다. 음식은 특별히 주의할 것은 없으며 운동은 특별히 제한할 것은 없으나 수영, 암벽타기 등을 하다 발작이 일어나면 위험하므로 동반자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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