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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선거 끝, 조직선거로 전환하라!2005년 재·보궐 판박이… 광역·기초의원 활용도 눂여야
유일환 기자  |  presslov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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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24  10: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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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향배는 어디로 갈까? 사탕을 문 채 벽보를 유심히 살펴보는 초등학생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분당신문] 4.29 재·보궐선거 성남 중원 국회의원 선거가 5일 남겨둔 상황에서 각 후보 진영에서는 선거 초반 보여줬던 정책대결을 접고, 상대 후보를 깎아 내리는 네거티브 선거로 변질되고 있다. 특히, 예상보다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더하면서 각 당에서는 진성당원 등이 가지고 있는 조직을 활용한 ‘투표 독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중원구는 43.45%의 투표율을 보였다. 여야로 나눠진 상황에서 야권연대로 나선 김미희 후보가 3선에 도전했던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를 600여 표의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하지만, 좀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2005년 4.30 재·보궐선거가 10년이 지난 오는 4.29일 재·보궐선거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한다.

당시 중원구는 29.1%의 투표율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이상락 후보가 ‘학력 허위’로 당선무효 처분을 받았고,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후보가 3파전을 벌였다. 그 결과, 신상진 한나라당 후보가 2만435표(34.7%)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때 2위는 민주노동당으로 정형주 후보가 1만6천120표(27.4%)를 얻었고, 3위는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가 1만2천717표(21.6%)였다.  

이번 성남 중원 선거 역시 10년 전하고 똑같은 상황이다. 정당도 이름만 바뀌었을 뿐, 대부분 2005년 상황과 비슷하다. 유권자는 2005년 20만4천521명이었고, 이번 4.29 선거에서 유권자는 모두 20만9천799명이다. 별 다른 차이가 없다. 투표율 역시 비슷할 것으로 봤을 때 현재 예상되고 있는 30% 이내가 정확할 것으로 보인다. 6만여 명이 투표했을 때 당선 가능한 득표율은 3만표 안팎인 셈이다. 3파전이 더 뜨거워져 후보별 특표율이 골고루 분포되면 이보다 더 낮은 2만여 표가 당선권에 근접할지도 모른다. 

결국, 누가 2만표를 먼저 확보하는냐가 이번 선거의 핵심 포인트다. 성남 중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숫자는 비슷하다. 대략 2천여 명 정도. 이들이 1인당 10명 정도의 인맥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아주 간단한 문제다. 힘들이지 않고 투표만 독려해도 2만표 확보는 쉽게 해결된다.

그러나 선거는 결코 ‘산수문제풀이’가 아니다. 쉬운 예로 지난 3월 14일 새정치민주연합 성남중원위원회는 권리당원 1천400여 명이 참가하는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었다. 이때 투표에 참가한 인원은 500명.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투표임에도 고작 35.3%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1천여 명은 왜 투표를 안했을까? 결국, 권리당원을 가입시킨 이들이 누구인지를 찾아보면 원인을 알 수 있다. 대부분 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결심한 예비후보들은 경선을 대비해 6개월 이전부터 당원 확보에 돌입한다. 성남 중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많은 곳에서 경선 또는 여론조사를 통해 정당 출마자를 결정했다. 많은 당원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들 지방선거 출마자였던 것이다.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총선거와 달리, 이번 4.29 재·보궐선거는 1년짜리 임기를 채우는 초미니선거다. 관심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각 정당 조차 내년 4월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사활을 걸고 싸울 생각도 없다. 이로 인해 성완종 리스트, 국무총리 사퇴, 세월호 등의 호재가 있었음에도 여론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조직 선거로 전환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당원들부터 챙기고, 그 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광역·기초의원들의 분발을 독려해야 한다. 그리고 어깨띠 두르고 SNS에 자신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거나, 눈도장 찍으러 선거사무소에 들르는 얌체 선거운동원부터 걸러내는 것이 조직 선거의 첫걸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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