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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장의 측근은 누구일까?권력과의 개인적인 관계 속에서 ‘호가호의’하는 사람들
양산박 객원논설위원  |  webmaster@bund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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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2  12: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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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신문] 검찰, 성완종 측근 증거인멸 혐의 구속기소, ‘화정’ 안내상, 허균으로 첫 등장 ‘광해군 측근’, 과테말라 부통령, 측근 뇌물 스캔들로 사임, 봉태규-하시시박, 비공개 결혼식 올려..가족들과 가까운 측근들만 초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측근'이라는 단어를 쳤을 때 나오는 제목들이다. 특히,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을 구속기소하면서 ‘측근’에 대한 조사가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측근’의 사전적 의미는 ‘곁의 가까운 곳’으로 권력을 가진 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모시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 의미 때문에 ‘측근’이 가지는 권력을 대단하다. 흔히 측근을 말하기를 호가호위(狐假虎威: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호기를 부른다는 뜻)라고 부르기도 한다.

   
▲ 포털 사이트에 '측근'이라는 단어를 치면 나오는 '뉴스'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볼 때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선거’라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1987년 민주화 투쟁에서 선배들은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 냈고, 1995년 드디어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경기도의원, 성남시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런데 민주화 투사들도 선거를 치루기 위해서는 측근이 필요했다. 정치권에서는 친노, 친이, 친박, 심지어 ‘동교동계’라는 말도 생겨났다. 이런 정치권의 못된 버릇을 성남에서도 그대로 답습하는 행태가 벌어진다. 역대 민선시장을 보필하던 최측근, 오른팔, 왼팔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초대 오성수 시장을 만들었던 사람은 언론인 출신 K씨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측근’이라는 단어에는 K씨는 적합한 인물이다. 당시, 시청 지하에 있는 공간에서 주로 바둑을 두며 공무원과 단체장, 그리고 지역의 인물들을 만나곤 했다. 하지만, 이도 오래 가지는 못했다. 결국, 오 시장과 K씨는 결별을 했고, 다음 선거에서 오 시장은 낙선을 한다.

두 번째로 등장하는 측근은 김병량 시장이 작고할 때까지 남아 보필한 인물로 L씨가 대표적이다. 초대 민선시장에 낙선한 김 시장을 다시 전면에 내세워 2대 민선시장에 당선시킨 인물이다. 이후 정책보좌관 역할을 맡아 시정 전반에 걸쳐 그를 거치지 않고는 해결되지 않는 막강한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김 시장은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특혜로 인해 옥고를 치르게 된다.

세 번째로 등장한 이대엽 시장 역시 ‘측근’ 때문에 민선 3대와 4대 시장을 거쳤음에도 ‘법무부’ 신세를 면치 못한다. 이 시장이 가장 믿었던 사람은 그의 장조카로 국회의원 시절부터 가장 근거리에서 모셔왔던 L씨였다. 낮보다 밤이 강했다. 승진을 미끼로 공무원에게 수백만 원을 받아 가로챘고, 각종 인·허가와 공사 특혜 등 소문이 무성했다. 결국, 이 시장도 측근 때문에 구속, 7년이라는 중형을 받았다.

그렇다면 민선 5기와 6기 동안 민선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명 시장의 측근은 있을까.  포털사이트에 ‘이재명 시장 측근’이라는 단어를 치면 몇 건의 기사가 등장한다.  ‘선거법 위반 이재명 성남시장 측근의 항소심 기각’, ‘이재명 시장 측근, 괴문자 발송혐의 경찰 조사’, ‘이재명 시장 측근 줄줄이 낙하산 인사’, ‘이재명 시장의 측근 꼬리 자르기’, ‘비리 혐의 이모씨, 이재명 시장 측근 아니다’, ‘이재명 시장, 측근·친인척비리 신고해 달라‘ 등이 등장한다.

측근 이야기가 나오면 이 시장은 ‘측근이 아니라 선거운동원일뿐…, 이라거나 ‘선거캠프와는 무관하다’라고 해명해 왔다. 2012년 4월 이모씨가 인조잔디구장 관련 사법기관에 수사를 받을 때 성남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속된 이씨에 대해 “선거캠프 선거운동원으로 2일간 등록됐던 사람”이라며 “이재명 성남시장의 최측근이 아니며, 성남시 체육회 26개 가맹단체 중 하나인 축구협회 6명의 부회장 중 한명”이라고 공식 발표한 적도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후보자 매수혐의로 백모씨가 구속됐을 때도 “(특정후보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것 일뿐, 선거캠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런데 또 다시 측근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모씨와 전 성남시 공무원 권모씨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2013년 모 업체로부터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기로 하고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구속된 김씨는 누구일까. 흔히 ‘원장님’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성남에서 학원을 운영했던 인물이다. 이후 자신의 고향 이름의 횟집을 운영했고, 최근까지 전남 여수시 소재  '00화학' 소속 명함을 가지고 다녔다. 이재명 시장과는 시민단체 활동하면서 알게 된 사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측근’으로 표현하기도 했지만, 후속 보도한 언론은 ‘측근’이라는 말 대신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에서 활동했던’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느 표현이 맞는 것일지는 이재명 시장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올 때 까지는 모른다. 이재명 시장은 앞서 언급한 이씨가 구속되고, 백씨가 구속됐을 때와 같이 ‘단지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사람의 개인적인 비리’로 표현할지, 오랫동안 함께 활동해온 인물의 구속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할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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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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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신문 2015-06-08 16:31:27

    오랫만에 아주 좋은기사내요
    요즘 성남시 인터넷 언론들 받아써주고
    성남시로 광고받는 신세인데
    분당신문이 성남 인터넷 언론의 자존심을 지키내요

    이재명시장취임초기만 해도 성남인터넷언론이 활발햇는데
    요즘은 받아쓰기 기사나
    성남에서는 소송들어 오니까 광주나 경기도 기사를 내보내는데요

    분당신문도 한동안 고생하겟내요   삭제

    • 사실관계 2015-06-03 20:07:22

      그 이후가 궁금하군요.

      측근을 잘 기용하고 잘 다스리는 것도 정치인의 능력입니다.
      역시 분당신문이 예리하군요.   삭제

      • 적당히 2015-05-13 13:13:29

        인터넷 찌라시 주제에 적당히 좀 하세요. 고소미 먹기 좋겠구만.   삭제

        • 측근과 측은사이 2015-05-12 18:00:41

          측근이 없는 정치인이 어딧나.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과 통한다.
          측근없는 정치인인은 대업을 이루지 못한다. 독불장군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측근과 측은 사이를 생각한다. 측근은 측근이다.
          양산박의 재등장을 환영하는바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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