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을 입은 미얀마 환자가족들과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 |
이번 미얀마 의료봉사 프로젝트는 대우인터내셔널이 후원사로 수술 등 제반 비용을 지원했고,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성형외과 의료진 등 대부분의 인력을 파견했다.
2011년부터 안면기형 어린이 초청수술을 진행하는 등 미얀마와의 인연을 이어온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013년과 금번 현지 의료봉사단을 파견을 통해 어린이 안면기형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미얀마 당국의 신뢰를 얻었다.
수술장이 마련된 양곤종합병원 성형외과 병동에는 한국 의료진이 방문하기 일주일 전부터 미얀마 전국에서 몰려든 환자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한국 의료진이 탄 버스가 당도하자 밝은 표정의 미얀마인들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건네는 등 환대가 계속됐다.
미얀마 양곤종합병원 의료진들도 입을 모아 한국 의료진을 칭찬했다. 하루에 수술을 두세건 정도 간신히 진행하는 외국 의료진도 있고, 단지 수술 연습을 위해 방문하는 팀들도 있는데 비해 한국 의료진은 교수급 의료진이 직접 수술을 시행하는데다 식사시간도 잊고 수술에 전념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의료봉사팀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 수술부위를 진찰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김백규 교수. |
이번에 아내와 딸의 안면기형수술을 지켜본 미얀마인 미에 우(35)씨는 “미얀마에서도 안면기형이 있으면 일반인처럼 생활하기가 어렵고,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는다”며, “얼굴과 상관없이 아내와 딸을 사랑하지만, 수술을 통해 얼굴은 물론 마음까지 치료해줄 수 있어 너무 기쁘고 한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해 ‘성형(成形)’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볼 수 있게 했다.
의료진 방문 기간에는 미얀마 현지 유명 방송사 두 곳의 취재진이 양곤종합병원에 방문해 의료진을 인터뷰하는 등 현지의 관심도 컸다.
강성순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무역법인 대표는 인터뷰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985년 우리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얀마에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가스전 개발 사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고자 학교개·보수, 도로 건설, 병원 재건축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미얀마가 수교를 맺은 지 40년이 되는 해로, 이번 의료캠프를 통해 미얀마와 한국의 우호가 더욱 증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미얀마는 물론 캄보디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의료 환경이 열악한 세계 곳곳에 의료 봉사단을 적극적으로 파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의들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수술을 집도하거나 수술기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현지 맞춤형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